암호화폐 파이코인을 한 달 새 10% 넘게 상승하게 만든 호재는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 Coin, PI)의 가격이 27일(한국 시각) 오후 9시 40분 기준 0.256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2.67% 상승했다. 아울러 일주일간 3%, 한 달간 10% 넘게 올랐다.

이번 상승은 게임 기반 생태계 확장 소식과 기술적 매수 신호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소 내 보유 물량이 늘면서 단기 매도 압력도 병존하는 양상이다.

파이 네트워크는 이날 CiDi 게임즈(CiDi Games)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양측은 내년 1분기까지 파이 기반 결제 및 보상 시스템, 그리고 전용 HTML5 웹3 게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협력은 약 8300만 명에 달하는 네트워크 이용자층을 활용해 파이코인의 실제 결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가상자산 분석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이를 “실질적 진전”으로 평가했지만, CiDi 게임즈의 대중적 인지도와 개발 실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번 협력 효과는 내년 초 첫 게임 출시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또한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규제법(MiCA) 기준을 충족하며 몰타 금융당국이 인가한 거래소 오케이엑스(OKX), 오케이코인(OKCoin)에 28일(현지 시각) 상장될 예정이다.

규제 명확성이 기관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한편, 거래소 내 파이코인 예치량이 4억 3080만 개(1억 900만 달러 규모)로 늘어나면서 유동성 리스크도 부각됐다. 특히 12월 예정된 1억 7300만 개의 토큰 언락(잠금 해제)은 2027년까지 계획된 일정 중 최대 규모로, 신규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가격 희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매수세 유입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파이코인은 0.210~0.240달러 구간의 지지선을 유지한 채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0.0027을 기록하며 양(+)전환에 성공했고, 상대강도지수(RSI14)는 63.07로 과매수 구간을 피했다. 기술 분석상 단기 목표선은 0.260달러로, 해당 지점을 돌파하면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 심리가 작동해 0.290달러(피보나치 38.2% 저항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24시간 거래 회전율이 1.8%에 머물러 있어 현물 거래량이 충분히 뒷받침돼야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

이번 상승세는 게임 생태계 확장 기대와 유럽시장 진출 소식이 결합된 결과로, 파이코인 가격의 기술적 반등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토큰 언락과 유동성 확대에 따른 매도 압력은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남는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유럽 상장 이후의 거래 추이, 그리고 2026년 1분기 CiDi 게임즈의 실제 결과물 공개 여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