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좁은 700세대, 1,800세대 최신 아파트로 ‘환골탈태’
2025-11-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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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8단지 공무원임대아파트, 3년 만의 난관 뚫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서울 강동구의 노후된 고덕8단지 공무원임대아파트가, 1,800여 세대 규모의 최신 주거단지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8일, 해당 단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최종 지정 고시되면서, 수도권 무주택 공무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3년간의 ‘숙원’, 종교시설 이전 문제 해결로 마침내 결실
이번 복합지구 지정은, 지난 2022년 1월 후보지로 선정된 지 약 3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사업 추진의 가장 큰 난관이었던 단지 내 종교시설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연금공단은 강동구청, 공동사업자인 LH공사와 ‘원팀’을 이뤄 수십 차례에 걸친 끈질긴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3월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고, 8월 국토교통부에 지구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며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55㎡ 단일평형’에서 ‘29~84㎡ 맞춤형’으로
이번 재건축을 통해, 기존의 55㎡(약 16평)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던 700세대의 낡은 아파트는, 1인 가구부터 다자녀 가구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2984㎡(약 8평25평)의 다양한 평형을 갖춘 약 1,800여 세대의 최신 아파트로 거듭난다. 이는 단순히 주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공무원들의 다양한 주거 수요에 맞춘 ‘맞춤형 주거 복지’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전과 주거품질, 두 마리 토끼 잡겠다”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노후된 임대아파트는 입주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번 고덕8단지를 시작으로, 전국의 낡은 공무원임대아파트의 주거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최상의 주거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마침내 재건축의 첫 삽을 뜨게 된 고덕8단지. 이번 사업이 수도권 무주택 공무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희망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