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건널 땐 좌우를 살피렴”~퇴직 공무원 할아버지·할머니의 따뜻한 하굣길 배웅

2026-03-09 01:48

add remove print link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경주상록자원봉사단, 5일 경주흥무초 앞 스쿨존 봉사
하교하는 아이들에게 안전 호루라기와 옐로카드 150여 개 직접 달아주며 미소
“평생 공직 헌신한 노하우 살려 우리 동네 아이들 안전 지킴이로 인생 2막 엽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차 조심해서 건너가고, 가방에 달린 이 노란 카드가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새 학기를 맞은 지난 5일, 경주흥무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는 아이들의 안전한 하굣길을 책임지는 든든한 ‘안전 지킴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평생을 공직에 헌신하고 퇴직한 시니어 봉사단원들이 사랑스러운 손주들을 돌보는 마음으로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는 8일 “지난 5일 대구지부 직원들과 경주지역 퇴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경주상록자원봉사단(단장 윤영혜) 25명과 함께 경주흥무초를 찾아 스쿨존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 호루라기 불며 지키는 아이들의 웃음

이날 봉사단원들은 수업을 마치고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횡단보도를 건넸다. 특히 아이들의 가방에 운전자의 눈에 잘 띄는 ‘옐로카드’를 달아주고, 위급 상황 시 사용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 호루라기’ 등 150여 개의 안전 물품을 선물하며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자아냈다.

단원들은 운전자들을 향해서도 제한속도 준수와 주정차 금지를 당부하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호소했다.

박종무 대구지부장은 “안전한 등하굣길은 어른들의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우리 동네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퇴직 공무원 선배님들과 함께 따뜻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웃어 보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