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 장성 쌀로 ‘인생 초밥’을 쥐다

2025-11-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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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하이텍고 학생들 향한 ‘인생 레시피’ 전수…교육발전특구, 꿈에 날개를 달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TV 속에서만 보던 대한민국 일식 명장이, 내 고장의 쌀로 눈앞에서 ‘인생 초밥’을 쥐었다. 지난 26일, 전남 장성하이텍고등학교 강당은 ‘흑백요리사’의 스타 셰프 안유성 명장의 등장으로 200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는 단순한 강연이 아닌, 미래의 외식산업 주인공들을 위한 가장 특별하고 맛있는 ‘인생 수업’이었다.

26일 장성하이텍고등학교에서 안유성 명장의 '푸드 토크쇼'가 열렸다. 장성군 제공
26일 장성하이텍고등학교에서 안유성 명장의 '푸드 토크쇼'가 열렸다. 장성군 제공

◆명장의 ‘인생 레시피’, 땀과 눈물의 이야기

‘미래의 요리사들에게 건네는 인생 레시피’. 이날 강연의 제목처럼, 안 명장은 화려한 기술 이전에, 셰프라는 꿈을 향해 걸어왔던 자신의 땀과 눈물의 시간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냈다. 숱한 좌절과 실패를 딛고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가 겪었던 인고의 세월은, 이제 막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 학생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과 용기를 선사했다.

26일 장성하이텍고등학교에서 안유성 명장의 '푸드 토크쇼'가 열렸다. 장성군 제공
26일 장성하이텍고등학교에서 안유성 명장의 '푸드 토크쇼'가 열렸다. 장성군 제공

◆장성 쌀에 담아낸 ‘꿈의 맛’

이날 강연의 하이라이트는, 장성의 명품 ‘안평쌀’로 직접 초밥을 선보인 시연 시간이었다. 명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초밥 한 점 한 점에는, 지역의 식재료에 대한 존중과 미래의 후배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눈으로는 명장의 기술을 배우고, 입으로는 ‘꿈의 맛’을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교육발전특구’가 쏘아 올린 희망의 신호탄

이번 행사는, 장성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장성로컬푸드 외식인재 키움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는 더 이상 지역의 아이들이 꿈을 위해 도시로 떠나지 않고, 내 고장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장성군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다음 타자는 ‘중식 여왕’ 정지선 셰프

장성군의 ‘맛있는 초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12월 11일에는, ‘흑백요리사’에서 안 명장과 함께 활약한 ‘중식 여왕’ 정지선 셰프가 장성하이텍고를 찾아, 또 한 번의 뜨거운 ‘푸드 토크쇼’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토크쇼가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동기 부여가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을 동네 학교로 불러 모으는 장성군의 담대한 도전이, 지역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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