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사들인 한국 집이 이렇게나…외국인 집주인 순위 공개

2025-11-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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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 발표
중국인 주택 과반, 토지는 미국이 1위

외국인의 국내 주택과 토지 보유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주택은 중국인이 과반을 차지하고 토지는 미국인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 406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0만216가구에서 3.8% 늘어난 수치다. 전체 주택 가운데 외국인 소유 비중은 0.53% 수준이다.

25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25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 수도권에 몰린 외국인 집주인

국토부 외국인 주택 소유자는 10만 2477명이다. 수도권에 7만 5484가구가 몰려 전체의 72.5%를 차지했고 지방은 2만 8581가구로 27.5%였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4만 794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 4186가구. 인천 1만 504가구 순이었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충남 6455가구 부산 316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에는 1773가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추이 / 국토교통부 제공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추이 / 국토교통부 제공

국적별 분포는 더 선명했다. 중국 국적자가 보유한 주택이 5만 8896가구로 전체의 56.6%였다. 외국인 소유 주택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다. 그 다음은 미국 2만 2455가구로 21.6%를 기록했다. 캐나다가 6433가구로 6.2%를 차지했고 대만 3392가구 호주 1959가구가 뒤를 이었다.

주택 유형은 공동주택 편중이 절대적이었다.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 515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8915가구였다. 보유 주택 수를 보면 1채 보유자가 9만5717명으로 93.4%였다. 2채 보유자는 5421명으로 5.3%였고 3채 이상 보유자는 1399명으로 1.3%에 그쳤다. 외국인 주택 보유가 소수 다주택 집중보다 단일 보유 형태에 가깝게 나타난 셈이다.

◈ 토지는 미국인 비중이 압도

외국인 소유 토지 현황은 주택과 결이 달랐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 6829만 9000㎡로 지난해 말보다 0.15% 증가했다. 전체 국토의 0.27%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 가치는 33조 9976억원으로 집계돼 1.5% 늘었다.

국적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국적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53.3%를 보유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은 8.0%로 두 번째였고 유럽 7.1% 일본 6.1% 등이 뒤를 이었다. 토지 용도는 임야와 농지 등 기타용지가 67.7%로 가장 많았다. 공장용지가 22.0%였고 레저용지 4.4% 주거용지 4.3% 순이었다.

◈ 제주는 2184만㎡ 외국인 소유

지역별로는 경기가 외국인 토지 보유 면적의 1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이 14.7% 경북이 13.5%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는 외국인 소유 토지가 2184만 6000㎡에 달했고 공시지가 기준 603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개발 수요가 꾸준한 지역에 외국인 토지 보유가 누적돼 왔다는 흐름이 다시 확인된 대목이다.

지역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지역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 국토교통부 제공

토지 소유 주체를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55.4%로 가장 많았다. 외국법인이 33.6%였고 순수 외국인은 10.7%였다. 정부나 단체 보유는 0.2%로 미미했다.

국토부는 외국인 부동산 보유 증가세가 이어져 왔지만 규제 영향으로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을 함께 내다봤다. 지난 8월 서울 전 지역과 경기 23개 시군이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외국인 소유 주택과 토지의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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