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수사 마무리...이명현 특검, 오늘 최종 결과 발표
2025-11-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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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공소 유지 체제 전환
채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외압·은폐 의혹 수사가 150일 만에 오늘 최종 결론을 맞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열고 수사 경과와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민영 특검보가 정례 브리핑을 맡아왔지만 오늘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직접 결과를 설명한다.
특검은 채상병 순직 원인과 책임 규명에 더해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 외압과 은폐 의혹 그리고 관련 기관의 대응 전반을 겨냥해 수사를 이어왔다. 오늘 브리핑에서는 그동안 공개됐던 본류 처분에 더해 남아 있던 의혹들의 결론이 한꺼번에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특검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모두 28명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수사 외압 의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에 연루된 핵심 피의자 16명이 기소됐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등 전현직 공수처 간부 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순직 책임자 5명 군검찰 관계자 2명까지 포함되면서 수사 대상이 사건의 시작부터 처리 라인 전반으로 확장됐다.
특검이 끝까지 들여다본 쟁점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박정훈 대령의 긴급구제와 진정을 기각한 국가인권위원회 결정 과정에 대한 의혹이 핵심 축 중 하나다. 경북경찰청을 상대로 제기된 수사 외압 의혹도 오늘 발표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공개될 전망이다.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역시 수사 핵심 사안으로 거론돼 왔던 만큼 처분 결과가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들에 대한 결론도 브리핑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수사는 오늘로 마무리되지만 특검팀은 오는 29일부터 곧바로 공소 유지 체제로 전환한다. 공소 유지 인력은 30명 안팎 규모로 구성하고. 수사를 맡았던 팀이 재판 대응까지 이어가는 방식으로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사무실 이전도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주말 동안 서초동 서초역 인근 흰물결빌딩으로 자리를 옮긴다. 해당 건물은 2022년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안미영 특검팀이 사용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법 개정에 따라 기간이 늘어난 끝에 마무리됐다. 당초 최대 수사 기간은 120일이었지만 지난 9월 개정 특검법이 공포되면서 최장 수사 기간이 150일까지 가능해졌다. 특검은 세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해 이날부로 수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