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을 디자인하다’~광주시 남구, 대한민국 지방자치 ‘왕중왕’ 올랐다

2025-11-28 09:42

add remove print link

‘젊은 시니어’에겐 파크골프, ‘장수 세대’에겐 축하금…전국 최초 ‘세대별 맞춤 복지’로 최고상 영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획일적인 노인 복지의 시대는 끝났다. 광주 남구가 어르신들의 삶을 ‘젊은 시니어’부터 ‘장수 세대’까지 4단계로 나누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의 ‘왕중왕’ 자리에 올랐다. 남구는 27일, 전국 지자체의 우수 정책을 총망라해 평가하는 ‘2025 지방자치 콘텐츠 공모’에서, 10개 분야를 통틀어 최고 영예인 ‘종합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복지’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다

남구가 선보인 ‘인생 챕터에 맞춘 4색 프로젝트’는,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단순 복지를 넘어,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미래형 고령사회 정책 모델”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정책은, 모든 어르신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특성과 욕구를 가진 4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젊은 시니어(Young Senior): 아직 활동적인 ‘젊은 시니어’들을 위해서는, 기존 16홀 규모였던 승촌 파크골프장을 36홀로 대폭 확장해, 활기찬 여가 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놀이터’를 선물했다.

▲고령 세대(Old Senior): 거동이 불편해지는 ‘고령 세대’를 위해서는, 전국 최초로 ‘어르신 놀이용품 공유센터’를 열었다. 비싼 놀이용품을 직접 사지 않고도 빌려 쓸 수 있게 해, 예산은 아끼고 어르신들의 즐거움은 배가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장수 세대(Longevity Senior): 100세 시대를 맞이한 ‘장수 세대’를 위해서는, ‘천세(1000세) 축하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효(孝) 문화를 확산하고 건강한 장수를 사회 전체가 축복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대 통합: 마지막으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된 ‘으뜸효 남구TV 노래자랑’은, 어르신과 자녀, 그리고 손주까지 모든 세대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의 장을 연출하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최고의 ‘소통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 중의 최고…‘종합 대상’의 의미

이번 공모는 AI·디지털, 문화·관광, 환경·안전 등 총 10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남구는 ‘여성·시니어’ 분야에 출전했지만, 창의성과 파급력, 지속가능성 등 모든 평가 지표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으며, 10개 분야 전체를 통틀어 1위에게 주어지는 ‘종합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남구의 노인 정책이, 특정 분야를 넘어 2025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 중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김병내 광주시 남구청장은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혁신적인 정책을 끊임없이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노년의 삶을 ‘디자인’하는 남구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시도가, 초고령 사회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