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녹색 정책’의 나침반, 1004개의 섬 신안을 가리키다
2025-11-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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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0명 산림 전문가 자은도 집결…‘정원섬 신안’, K-가든의 교과서 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후 위기 시대, 우리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숲과 정원’ 정책의 새로운 나침반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1004개의 섬을 품은 신안에서 펼쳐졌다. 산림청과 전라남도, 신안군이 공동으로 주관한 ‘2025년 도시숲·수목원·정원 정책 담당자 워크숍’이 지난 27일, 300여 명의 전국 산림 정책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신안 자은도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왜 ‘신안’인가…섬 전체가 살아있는 ‘정책 교과서’
이번 워크숍이 대한민국 녹색 정책의 심장부인 신안에서 열렸다는 점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참석자들은 이틀간의 워크숍 기간 동안, 신안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분재정원’을 직접 둘러보며, 섬이라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어떻게 세계적인 정원 자원으로 탈바꿈시켰는지, 그 살아있는 지혜를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신안이 더 이상 단순한 변방의 섬이 아닌, 대한민국 정원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살아있는 교과서’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최고의 전문가들, ‘녹색 미래’를 그리다
산림청장을 비롯해 전국의 도시숲, 수목원, 정원 정책을 책임지는 핵심 담당자 300여 명이 총출동한 이번 워크숍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녹색 어벤져스’의 총회였다. 이들은 최신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생활정원과 가로수 조성 등 각 분야의 우수 사례를 발표하며, 우리 도시를 더 푸르고 건강하게 만들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또한, 지난 1년간 도시숲과 정원 발전에 기여한 39명의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려온 전문가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신안을 ‘머무는 정원섬’으로 만들겠다”
신안군 관계자는 “기후 위기 시대에 숲과 정원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공공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신안의 아름다운 섬 자연과 경관을 활용한 녹색 정책을 더욱 확대해, 모든 국민이 즐겨 찾고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정원섬 신안’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정책 공유를 넘어,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자리. ‘정원섬’이라는 위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신안의 담대한 도전이, 대한민국 전체를 더 푸르게 만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