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 고향, 나주시!~대한민국 최고 과일에 ‘우뚝’

2025-11-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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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서 ‘최우수상’·‘특별상’ 동시 석권…40년 장인의 ‘그린음악농법’ 빛났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과일의 명가(名家)’ 나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을 뽑는 전국 최대 규모의 경연대회에서, ‘나주배’의 압도적인 품질과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나주 세지면 장동균 농가가 신품종 배 품목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나주 세지면 장동균 농가가 신품종 배 품목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나주시는 지난 27일 열린 ‘202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신품종 배 부문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장관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며, 나주배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과일임을 전국에 각인시켰다.

◆40년 장인의 ‘음악 듣는 배’, 전국 1등 되다

올해 최고의 배를 길러낸 주인공은, 40년 경력의 ‘배 전문가’ 장동균 농가다. 2.3ha(약 7,000평)에 달하는 넓은 과수원을 아내와 함께 일구는 그는, 단순히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국내산 꽃가루만을 고집하고, 배나무에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그린음악농법’ 등, 친환경 고품질 재배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입하며 나주배의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땀과 정성이, 마침내 ‘대한민국 1등 배’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것이다.

◆‘나주배 원팀’의 쾌거…특별상까지 싹쓸이

나주의 겹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세지면에서 농사를 짓는 이진홍 농가 역시 특별상(과수농협연합회장상)을 수상하며, 나주가 단순히 한두 명의 스타 농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지역 전체가 대한민국 최고의 배를 생산하는 ‘명품 산지’임을 증명해 보였다.

◆‘명성 회복’ 나선 나주시의 ‘뚝심’ 통했다

이번 쾌거는, ‘나주배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민선 8기 나주시의 뚝심 있는 정책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주시는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장촉진제를 쓰지 않는 농가를 집중 지원하고,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최고급 배에만 ‘천년이음 나주배’라는 품질보증 브랜드를 부여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저온과 폭염 등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세살수 장치를 보급하고, 병해충 방제 장비를 지원하는 등, 농가들이 오직 ‘최고의 배’를 생산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었다.

◆세계를 향한 ‘달콤한 유혹’

나주배의 시선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나주시는 이미 미국, 베트남, 호주, 프랑스 등 8개국 유통업체와 수출 업무협약을 맺고, ‘K-과일’의 대표주자로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 농가들의 땀과 정성이 만들어낸 위대한 결과”라며, “나주배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명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대표과일의 자리를 탈환한 나주배. 그 달콤하고 시원한 ‘쾌거’가, 우리 농업의 미래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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