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굵직한 성범죄만 30여건... 왜 민주당서만 이런 일 반복되나"

2025-11-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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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의 성범죄, 그 끝은 어디인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민주당 내 선출직 의원과 관계자들의 성범죄 사건은 굵직굵직한 것만 추려도 30여 건"이라고 비판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충남지사·부산시장의 성범죄를 비롯해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켰던 서울시장 성범죄 사건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진에게 몹쓸 짓을 해 제명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며 "입에도 담기조차 어려운 성범죄들이 채 잊히기도 전에 또다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의 성범죄, 그 끝은 어디인가"라며 "민주당에 요구한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비판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장경태 의원을 제명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당장 피해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같은 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논평을 내고 "'또다시' 국회 보좌진에 대한 추악한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또' 민주당이다"라고 지적했다.

보좌진협의회는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장 의원은 주변의 만류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성추행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자신이 우월한 지위에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약자인 보좌진에게 가해진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했다.

보좌진협의회는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오다 힘겹게 용기를 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장 의원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하고, 의도를 운운하는가 하면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하며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대체 왜 유독 민주당에서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인가"라며 "박원순·안희정의 성범죄와 강선우 의원의 갑질이 있었고, 박완주 전 의원이 보좌진을 성추행해 2심에서 실형을 받은 게 불과 석 달 전"이라고 했다.

보좌진협의회는 "민주당은 그때마다 허울뿐인 사과와 '가해자 중심주의'를 반복했고, '피해호소인'이라는 희대의 망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며 "장 의원은 해당 보좌진과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한 뒤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어제 정청래 대표는 즉시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며 "당의 윤리감찰단은 매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진 일정에 대해 질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윤리감찰단이 지시하는 이상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로서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이 맡고 있는 당원주권정당 특위 위원장 등 당직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지난 25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장 의원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사건은 전날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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