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무르지 않고 맛도 좋아…급기야 일본으로 본격 수출한다는 '한국 식재료'
2025-11-28 14:16
add remove print link
우호 협력 넘어 본격적 무역 교류로 확장
경남 창녕군이 지역 특산물인 양파를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로 처음 수출했다.

창녕군은 28일, 이번 수출이 자매도시인 사쓰마센다이시와의 우호 협력을 넘어 본격적인 무역 교류로 확장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양파는 창녕군 농산물수출협회 성명경 회장의 농가에서 생산한 1톤 규모의 시범 물량이다.
창녕 양파는 전국 최대 주산지 중 하나인 창녕 지역의 대표 농산물로, 낙동강 유역의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덕분에 저장성이 뛰어나고 조직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맛이 순하고 단맛이 강해 생식용과 조리용 모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이번 시범 수출을 통해 일본 현지 시장의 반응과 유통 구조를 파악한 뒤, 향후 수출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양파 외에도 다른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자매도시 간의 교류가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이어진 첫 사례라고 밝히며, 앞으로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행정 지원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배경에는 창녕 양파가 지닌 뛰어난 품질에 있다. 창녕 양파는 단순히 생산량이 많은 것을 넘어, 낙동강 유역의 특별한 지리적 이점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 지리적 이점이 빚어낸 품질
창녕군은 낙동강 유역의 비옥한 토양을 기반으로 양파를 재배한다. 강물이 흐르며 쌓은 기름진 토양은 양파 생장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여기에 풍부한 일조량이 더해져 양파의 광합성을 활발하게 촉진한다. 특히, 창녕 지역의 기후는 양파 생육 기간 중 큰 일교차를 보인다. 이 일교차는 양파 구(球) 안에 저장 양분 축적을 극대화하고 조직을 더욱 단단하고 치밀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우수한 맛과 저장성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창녕 양파는 저장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수확 후에도 쉽게 무르지 않고 장기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대규모 유통과 해외 수출에 유리하다. 맛에 있어서도 차별화된다. 일반 양파에 비해 매운맛은 순하고 단맛이 강해 생으로 먹는 샐러드용은 물론, 각종 조리용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