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비상계엄은 국민께 고통을 드렸다”

2025-11-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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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대구서 “다시 시작해야” 강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있었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장 대표는 28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 참석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상황을 둘러싼 여야 갈등을 언급하며 당시 혼란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국민에게 피해가 갔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 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강경한 행보를 막지 못했고, 그로 인해 민생과 국가 시스템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뉴스1

이어 그는 지난해 정치권에서 이어진 충돌과 내부 혼선에 대해 “흩어진 상태로는 어떤 상황도 막아낼 수 없었다”며 “계엄도, 탄핵도, 정권 변화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자성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을 기각시키고, 정치적 특검 논란과 야당 압박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특검의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청구 등 최근 사법기관의 조치를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관련 수익 환수 문제가 남아 있는데도 항소가 포기됐다”고 주장하며 현 정권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는 과도한 정치적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뉴스1

대구 지역 의원들도 행사에 참석해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윤재옥 의원은 “협치와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김상훈 의원은 내년도 예산 정책을 지적하며 국가 채무 증가 문제를 언급했다. 행사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도 대거 모였고, 일부 참석자들은 최근 여당 내부의 ‘계엄 사과’ 기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의 연설 도중 일부 참가자들이 항의성 구호를 보내는 장면도 있었다. 우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도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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