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장경태 탈당 소식 곧 뜰 것…과잉 충성한 뒤 슬쩍 복당“

2025-11-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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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라고? 피해 여성에 2차 가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통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꼬리 자르기를 위해 탈당한 뒤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하는, 민주당 특유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28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모 의원 비서관인 여성 A 씨가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일에 대해 "준강제추행은 술에 만취해 자고 있거나 인사불성일 때, (피해자가) 의사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태일 때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을 말한다"며 "준강제추행이나 강제추행 법정형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민주당이 잘하는 방식대로 '장경태 의원 탈당'이라는 속보가 뜰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 지시로)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조사에 착수했고 주목도가 높은 만큼 조사 결과를 빨리 내놔야 하기에 분명 (장경태 의원이) 탈당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어 민형배 의원의 경우처럼 "(논란이) 흐지부지되면 슬그머니 입당할 것이다"고 한 뒤 "장 의원은 준강제추행 혐의자인데 어떻게 법사위원으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냐, 말이 안 된다"며 법사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소인 A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저녁 술자리는 국회 의원실 보좌진들이 모인 자리였는데, A 씨는 야당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알려졌다.

장경태 의원이 고소인의 남자 친구에게 목덜미를 잡힌 모습. / TV조선
장경태 의원이 고소인의 남자 친구에게 목덜미를 잡힌 모습. / TV조선
장경태 의원이 사건 당일 고소인 A 씨 옆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 TV조선
장경태 의원이 사건 당일 고소인 A 씨 옆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 TV조선

전날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술자리에 뒤늦게 합류한 장 의원은 술에 취해 고개를 잘 가누지 못하는 A 씨 옆에 앉아 몸을 상대방 쪽으로 기울였다. 이 영상은 당시 A 씨의 남자 친구가 현장을 찾았다가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의 남친은 장 의원의 목덜미를 잡고 "뭐 하시는데? 남의 여자 친구랑 뭐 하시냐고"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 관련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비서관들의 회식 자리에 잠시 참석했는데, 당사자의 남자 친구라는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피해 여성에 대해 '거짓말로 나를 고소했다'며 무고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장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며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본 뒤 지도부 입장을 내기로 했다.

장 의원은 1983년생 전남 순천 출생으로 순천고와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구을 지역구에서 이혜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야당 국회의원 중 최연소로 화제가 됐다.

2022년 8월에는 최연소로 당 선출직 최고위원에 올랐고, 지난해 4월엔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여론으로부터 공격받을 때마다 '소방수'를 자청해 도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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