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가 작심했다…1박스당 1000원 바로 할인되는 '이 과일'

힘들어하는 지역 농가들을 위해 농협이 팔을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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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지주가 지난 27일부터 수도권 주요 농협하나로마트 4곳(양재·창동·고양·성남)에서 샤인머스캣 소비 촉진을 위한 상생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샤인머스캣 재배 농가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를 직접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이번 할인은 1.5㎏ 박스 기준 박스당 1000원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준비된 물량은 총 3만1,000상자, 소진 시까지 판매가 이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겨울철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샤인머스캣을 장만할 수 있고, 농가는 직접 판로 확대 효과를 얻는 구조다.

행사 재원은 한국전력기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주택금융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근로복지공단 등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으로 마련됐다. 공공·공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 농가 지원 사업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있다.

샤인머스캣 소비 부진…왜 할인까지 나왔나

최근 샤인머스캣 가격은 2021년 국내 생산량 급증 이후 계속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올해는 후숙 포도 공급량 증가, 해외산과의 경쟁,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대형마트·온라인몰에서 재고가 쉽게 소진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다.

샤인머스캣은 10월~12월이 출하 절정기인데, 연말 소비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한다. 농협경제지주가 이번 달 안에 추가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특정 품목 할인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샤인머스캣, 겨울에는 어떻게 먹지?!

겨울철 샤인머스캣은 제철이 막 끝나는 시기에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단, 포도류 특성상 수분 손실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관 환경과 세척 시점에 따라 신선도 차이가 크게 난다. 특히 샤인머스캣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나 껍질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세척 전 보관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세척하지 않은 상태에서 송이째로 키친타월로 감싸 수분을 흡수시킨 뒤,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일반 냉장실에서는 약 4~5일, 냉기 순환이 일정하고 습도가 안정된 김치냉장고에서는 10~14일까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 온도는 보통 0~2도로 일정하게 유지돼 수분 증발과 껍질 수축을 최소화해 준다.

겨울철에는 냉동 보관도 활용도가 높다. 우선 송이에서 알을 떼어내고, 깨끗이 세척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이후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으면 약 2~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냉동 상태의 샤인머스캣은 해동 후 셔벗처럼 얼린 과일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영동군 등에서 생산되는 고당도 품종은 냉동 후에도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 손실이 적어, 맛과 영양을 함께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샤인머스캣은 수확 후 바로 먹기보다, 서늘한 상온에서 1~2일 정도 후숙시키면 더욱 풍미가 깊어진다. 이때 껍질이 연한 노란빛으로 바뀌면서 당도와 향이 한층 올라간다. 단, 직사광선이 닿는 곳은 피해야 하며,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겨울에 더 맛있게 먹는 간단 레시피

샤인머스캣은 겨울철 디저트·간식·샐러드에 활용성이 높다. 아래 레시피는 기본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조합이다.

크림치즈볼 샤인머스캣의 물기를 닦고 크림치즈를 얹어 피스타치오나 아몬드 가루에 굴리기만 해도 한입 디저트가 된다. 단맛·고소함·상큼함의 밸런스가 좋다.

부라타 샐러드 반으로 자른 샤인머스캣, 부라타 치즈, 새싹채소에 레몬 드레싱(레몬즙+올리브오일+꿀)을 더하면 가벼운 겨울 샐러드가 완성된다.

겨울 샌드위치 휘핑크림과 레몬즙을 섞어 식빵에 바르고 샤인머스캣을 올린 뒤 샌드위치 형태로 먹는 레시피도 겨울 시즌에 특히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