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부활 조짐… 2026년 달력에 18년 만에 생길 변화는?

2025-11-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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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통과

7월 17일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제헌절은 18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뉴스1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뉴스1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은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날로, 1950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어 운영됐으나 200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현재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제헌절 등 5대 국경일 중 공휴일이 아닌 날은 제헌절이 유일하다.

이번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제헌절은 2026년부터 공휴일로 다시 지정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17일, 제77주년 제헌절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만 공휴일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휴일 지정 검토를 주문한 바 있다.

네이버 달력 캡처 / 네이버
네이버 달력 캡처 / 네이버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추진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오랫동안 헌법의 제정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공휴일이 아니었던 것이 오히려 이상했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공휴일 확대가 단순히 휴일 수 늘리기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는 쉬는 날이 하나 더 생긴다는 점에서 반기지만, 실제 직장인들에게는 야근이나 업무 누적 등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헌절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는 공적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함께 마련돼야 실질적인 기념일로서의 가치가 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법안들은 향후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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