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중인 암호화폐 파이코인... 투자자들은 왜 본래 목적·가치에 관심을 쏟고 있을까

2025-11-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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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창립자 청디오 판·니콜라스 코칼리스 인터뷰 재조명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 Coin, PI)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본래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28일(한국 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51% 상승한 0.259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0.75% 오른 수치다.

해당 가격은 10월 저점 대비 67% 상승한 수준이지만, 지난 2월 기록한 최고가 2.98달러에 비하면 약 91% 하락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명확한 향후 계획(로드맵) 부재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고, 많은 이용자들이 프로젝트 초기의 원래 목적과 청사진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코인피디아 등에 따르면 파이 네트워크 공동 창립자 청디오 판(Dr. Chengdiao Fan)과 니콜라스 코칼리스(Dr. Nicolas Kokkalis)는 3년 전 인터뷰를 통해 핵심 비전을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들의 발언은 지금의 ‘가격 중심 논의’ 이전에 어떤 철학과 목표가 존재했는지를 보여준다.

청디오 판은 파이코인이 투자자 수익을 위한 가상화폐가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금융·기술 장벽을 낮춰 누구나 가상자산 생태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나치게 비싸고 복잡해져 일반 개인이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 상황에서 파이코인은 모바일로 채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별도의 채굴 장비나 높은 전기요금,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휴대전화 버튼 한 번으로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기 설계 단계에서 파이 네트워크는 실생활에서 실제 가치를 지닌 결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했다. 공동 창립진이 구상한 모델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시장으로, 사용자가 파이코인을 이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프리랜서 고용, 콘텐츠 결제 등의 거래를 수행하는 구조였다. 청디오 판은 당시 “파이코인은 투기보다 실용적 혜택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다른 초기 암호화폐 사례와 달리 ICO(암호화폐 공개)나 토큰 판매를 진행하지 않았다. 자금 조달 대신 실리콘밸리 초기 스타트업 방식의 지분 투자로 운용됐으며, 이는 인위적 가격 부양이나 과도한 기대감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한때 ICO 열풍으로 거품이 심화된 일부 코인 프로젝트와 상대되는 접근이었다.

코칼리스는 모바일 채굴이 단순한 편의 차원을 넘어 암호화폐 생태계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사회에 참여하는 시대에, 데스크톱 중심의 블록체인 구조는 본질적으로 배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PC가 없거나 은행 계좌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설계했다.

장기적으로 파이 네트워크는 소액 결제, 스마트 머니, 디지털 에스크로, 그리고 금융기관이 지원하지 못하는 소규모 거래까지 포괄하는 생태계를 지향했다. 코칼리스와 청디오 판은 파이코인이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니라, 국가 간 직접 결제와 거래를 실현하는 실질적 연결망이 되기를 바랐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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