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5주 연속 상승에 한숨만 나왔는데…다음 주, 드디어 반가운 소식 전해졌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나란히 상승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5.3원 오른 1,745.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리터당 1,812.4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주보다 13.4원 상승했다. 반면 대구는 리터당 1,721.8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같은 기간 15.3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751.8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720.7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3.9원 상승한 1,660.4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논의가 진전되며 대러 제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부 완화돼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기존 감산 정책 유지 가능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1.0달러 하락한 63.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떨어진 77.3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8.7달러 하락한 87.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을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흐름을 언급하며, 다음 주부터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경유는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유 가격 상승이 지속되자 운전자들의 체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오를 때는 바로 반영되고, 내릴 땐 왜 이렇게 늦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과 함께, “국제유가는 내렸다는데 왜 국내 가격은 계속 오르냐”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주유 한 번에 10만 원 넘게 드니, 자가용 출퇴근이 부담된다”며 생활비 압박을 토로하고, “기름값 올랐다는 뉴스는 매주 나오는데, 떨어졌다는 뉴스는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알뜰주유소나 리터당 적립 혜택을 챙길 수 있는 멤버십, 할인카드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일수록 주유 시기를 조절하거나 차량 운행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찾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