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54년 만에 다시 달로…인류 태운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성공

2026-04-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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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멈췄지만…점검 후 극적 발사
달 뒷면 비행 나선다…10일간 심우주 임무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발사에 성공하며 인류의 달 귀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불꽃을 뿜으며 발사되는 아르테미스 2호 / 나사 유튜브 캡처
불꽃을 뿜으며 발사되는 아르테미스 2호 / 나사 유튜브 캡처

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임무다. 초대형 로켓 SLS와 오리온 우주선을 결합한 이번 발사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진행됐다. 당초 오전 7시 24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 직전 카운트다운이 멈추며 긴장감이 고조됐고 이후 일정이 지연됐다.

불꽃을 뿜으며 발사되는 아르테미스 2호 / 나사 유튜브 캡처
불꽃을 뿜으며 발사되는 아르테미스 2호 / 나사 유튜브 캡처

보도에 따르면 카운트다운 중단은 비행 종료 시스템(FTS) 문제와 함께 발사 탈출 시스템과 연계된 배터리 온도 이상 수치가 감지되면서 이뤄졌다. 비행 종료 시스템은 비상 상황 발생 시 로켓을 공중에서 파괴해 지상 피해를 막는 핵심 안전 장치로 유인 임무에서는 우주비행사를 먼저 탈출시키는 시스템과 함께 운용된다. NASA는 배터리 이상이 실제 결함인지 센서 오류인지 확인하기 위해 발사 절차를 일시 중단했고 이후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카운트다운을 재개했다.

긴장 속에 대기하던 발사 통제센터와 현장 관람객들이 숨을 죽인 가운데 아르테미스 2호는 재개된 절차에 맞춰 오전 7시 35분 정상적으로 이륙하며 반세기 만의 유인 달 비행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카운트다운 재개 후 발사를 앞둔 아르테미스 2호 모습 / 나사 유튜브 캡처
카운트다운 재개 후 발사를 앞둔 아르테미스 2호 모습 / 나사 유튜브 캡처

◈ 반세기 만의 유인 달 비행

아르테미스 2호는 약 10일 동안 지구와 달 사이를 왕복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지만 달 뒷면을 돌아오는 ‘프리 리턴 궤도’를 따라 비행하며 핵심 시스템을 시험한다. 생명 유지 장치, 심우주 통신, 항법 시스템 등 유인 달 탐사에 필요한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검증된다.

이번 임무에는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흐, 제레미 한센 등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코흐는 여성 최초로 달 비행에 참여한 우주인이 됐고 글로버는 최초의 흑인 달 비행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캐나다 우주국 소속 한센이 포함되면서 이번 임무에는 국제 협력 성격도 함께 담겼다.

NASA의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흐와 CSA(캐나다 우주국)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 / 나사 홈페이지
NASA의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흐와 CSA(캐나다 우주국)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 / 나사 홈페이지

우주선은 지구에서 약 40만km 이상 떨어진 심우주까지 진입한다. 이는 인간이 도달한 거리 기준을 다시 쓰는 수준이다. 달 뒷면을 지나며 촬영과 관측도 함께 진행되며 향후 착륙 후보지로 거론되는 남극 지역 데이터 확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2022년 진행된 무인 시험 비행 아르테미스 1호의 후속 단계다. NASA는 이번 유인 비행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인한 뒤 실제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비행 일정과 단계
주요 비행 일정과 단계

◈ 달 넘어 화성까지…우주 경쟁 신호탄

외신들은 이번 발사를 단순한 시험 비행이 아니라 ‘인류의 달 귀환’이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달을 거점으로 삼아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까지 이어지는 전략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달은 과학 탐사를 넘어 미래 경제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주요 국가들도 달 기지 구축과 자원 탐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NASA 역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달 기지 건설 계획을 추진하며 장기 체류 기반 확보에 나선 상태다.

현지 분위기도 뜨거웠다. 발사 당일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는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반세기 만의 유인 달 비행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임무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위성 ‘K-라드큐브’도 함께 탑재됐다. 해당 위성은 지구 주변 밴앨런 복사대에서 우주 방사선을 정밀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아르테미스 2호가 계획대로 임무를 마칠 경우 NASA의 달 복귀 프로젝트는 본격 궤도에 오른다. 이후 아르테미스 3호에서는 실제 달 착륙이 추진되며 장기적으로는 달 기지 구축과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올라탄 NASA의 아르테미스 II / NASA 제공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올라탄 NASA의 아르테미스 II / NASA 제공

유튜브, NASA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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