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수백명 사망'…최악 참사에 애도기간 선포

2025-11-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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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3일간 공식 애도기간

홍콩이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9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공식 애도에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의 창문이 대부분 깨지거나 녹아내린 상태다. /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의 창문이 대부분 깨지거나 녹아내린 상태다. / 연합뉴스

홍콩 북부 타이포에 위치한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28명으로 집계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단지 내 7개 동에서 43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사망자 외에 부상자 79명, 실종자 약 200명이 보고됐다. 당국은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만큼 실종자 중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화재는 1948년 176명이 숨진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 사고로 기록됐다.

애도 기간 동안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이 조기로 게양되고, 정부 주최나 후원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된다. 홍콩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간 묵념을 진행했고, 도심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와 조문록이 마련됐다. 영국 찰스 3세 국왕도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문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이웃의 가슴 아픈 소식네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했다.

28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인근 공원에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다발이 놓여있다. /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인근 공원에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다발이 놓여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여전히 200명이 실종 상태이고 사망자 128명 가운데 신원 미확인 인원이 89명이어서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전문 재난 피해자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가동했다.

홍콩 당국은 시민 단결을 호소하면서, 온라인상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연성 스티로폼 패널이 불길을 확산시킨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크리스 탕 보안국장은 저층 외부의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따라 빠르게 위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고온으로 대나무 비계와 보호망이 타면서, 무너진 구조물이 불길을 여러 층으로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번 사고 이후 비계와 그물망이 설치된 건물 127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스티로폼으로 창문을 덮은 사례를 확인하고 즉시 제거 조치를 내렸다.

한편, 화재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27일 공사 관계자 3명을 체포한 데 이어,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와 비계 하청업체 관계자 등 8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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