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소설로 폭력의 민낯을 이야기하다

2025-1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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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소설로 폭력의 민낯을 이야기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사랑과 폭력의 경계는 어디일까. ‘연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위험한 신호들을 우리 사회가 함께 직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시 광산구청소년성문화센터는 지난 29일, 교제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북토크쇼를 열고,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향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책장을 넘기며 마주한 ‘불편한 진실’

이번 토크쇼는 ‘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존중이 빛나는 사회’라는 국가적 슬로건을 지역 사회에서 실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딱딱한 강연 대신, 교제 폭력을 다룬 소설 『로라미용실』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방식을 택했다. 책 속 주인공이 겪는 사건들을 따라가며,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교제 폭력의 다양한 유형과 그 심각성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

소설이라는 매개체는 참가자들이 민감한 주제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참가자들은 책 속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공감대 속에서, 건강한 관계란 무엇인지, 위험한 관계의 신호는 어떻게 알아차려야 하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인식을 넓혔다.

◆‘관심’이 가장 강력한 예방 백신

센터는 이번 북토크쇼를 시작으로, 교제 폭력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신혜연 센터장은 “폭력 예방의 첫걸음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무관심의 벽을 허무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주는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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