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해보면 제1기 주민자치회 첫발
2025-11-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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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제 단순 자문 넘어 마을의 ‘주인’으로 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관청의 문턱을 넘어 주민 스스로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함평군 해보면에서 그 첫 닻을 올렸다. 지난 26일, 제1기 해보면 주민자치회가 공식 출범을 알리며, 주민 주권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조언자에서 실행자로, 권한의 격상
이번 주민자치회 출범의 가장 큰 의미는 ‘권한의 격상’에 있다. 단순히 행정에 의견을 전달하는 소극적 자문기구의 시대를 끝내고, 이제 주민들이 직접 마을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논의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강력한 실행 권한을 갖게 된 것이다.
◆27인의 대표, 첫 항해를 준비하다
지난 26일, 해보면의 미래를 이끌어갈 27명의 위원들이 위촉장을 받고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진 임시회의에서는 민주적인 투표 절차를 통해 정경임 위원이 초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들은 곧바로 운영 세칙을 정비하고, 차기 회의에서 본격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하기로 하는 등 신속한 행보를 보였다.
◆함평을 바꾸는 ‘자치’의 물결
해보면의 이러한 변화는 함평군 전체에 불고 있는 자치 분권 강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함평읍과 신광면 등을 시작으로, 이번 해보면까지 총 5개 읍면이 주민 주권 시대를 열면서, ‘관(官) 중심’에서 ‘민(民)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민의 뜻으로, 행정은 뒷받침으로
정경임 신임 회장은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상익 군수 역시 “주민이 체감하는 자치 문화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행정의 든든한 지원이라는 두 바퀴가 해보면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굴려나갈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