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들의 위대한 장사, 광주시청 로비를 채운 ‘나눔의 함성’
2025-11-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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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들의 위대한 장사, 광주시청 로비를 채운 ‘나눔의 함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평소 엄숙함이 흐르던 광주시청 1층 로비가, 28일 하루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시장으로 변신했다. 시청 어린이집의 ‘꼬마 상인들’이 펼친 ‘사랑 장터’는, 오가는 어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법 같은 활기로 가득 찼다.
◆고사리손으로 빚은 ‘특별한 상품’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직접 포장한 토마토김치부터 정성껏 담근 수제청, 흙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고구마와 대파까지. 진열된 상품 하나하나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비록 포장은 서툴렀지만, 그 어떤 명품보다 값진 가치를 뽐냈다.
◆시장을 울린 “사랑을 나눠주세요!”
장터의 주인공은 단연 아이들이었다. 어른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세요! 사랑을 나눠주세요!”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시청 로비 전체를 따뜻한 온기로 물들이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었다.
◆지갑을 연 어른들, 마음을 열다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에 어른들의 지갑이 활짝 열렸다. 흐뭇한 미소로 아이들의 좌판 앞에 쪼그려 앉아 물건을 고르는 시민들의 모습은,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소통의 장이었다.
◆나눔을 배우는 가장 위대한 ‘현장학습’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장터를 넘어,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일깨워준 가장 소중한 현장학습이었다. 이날 장터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작은 손들이 모여 만들어낸 이 위대한 나눔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공동체의 가치를 심는 가장 큰 배움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