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값 주고 홍게 샀다”…속초, 오징어에 이어 그치지 않는 바가지 논란

2025-11-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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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받아보니 홍게 4마리, 가격에 비해 양 적다” 주장

속초에서 홍게를 구입한 소비자가 비용 대비 턱없이 부족한 양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A 씨는 속초에 거주하는 지인의 소개로 한 판매처에 홍게를 택배로 주문했다. A씨는 “홍게 10만 원어치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포장비와 배송비를 포함해 총 12만 5000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택배로 도착한 홍게의 수량을 확인한 A 씨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식당용 밥그릇과 홍게 크기를 비교한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받아보니 사진에 나온 크기의 홍게가 고작 4마리 들어 있었다. 양이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

홍게와 대게는 외형이 비슷해 혼동될 수 있지만, 실제 가격과 품질 차이는 크다. 홍게는 대체로 크기가 작고 살이 적은 편으로, 일반적으로 1㎏당 1만 원에서 2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반면 대게는 희소성과 식감 차이로 인해 1㎏당 6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되며, 상품성 높은 개체는 더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A 씨가 받은 홍게가 수율도 낮고 크기도 작아 “사실상 대게 값에 홍게를 산 셈”이라며 과도한 가격 책정을 지적했다.

일부 수산물 유통 종사자들은 “수율 90% 기준으로 10만 원이면 최소 30마리는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껍데기 크기로 가격을 부풀리는 일은 흔하다”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수산물 직거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속초 지역에서는 이 같은 수산물 관련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8월에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징어 난전에서 오징어 1마리에 2만 8000원을 지불했다는 경험담이 퍼지며 가격 과다 청구 의혹이 불거졌고, 9월에는 한 직판장에서 24만 원어치 대게를 주문한 손님에게 36만 원 이상이 결제됐다는 사례가 보도돼 상인회 차원의 계도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는 식당 종업원이 손님에게 식사를 재촉하거나 자리를 옮기게 하는 장면이 공개돼, 가격뿐 아니라 서비스 응대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잇따른 사례들에 소비자들은 “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제값 주고 먹고도 기분이 나쁘다”는 반응과 “속초의 바가지 문제가 구조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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