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실전’이다~광산구 자원봉사 어벤져스, 가상 재난 현장서 ‘구슬땀’

2025-12-0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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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여 명 참여, 집중호우 상황 가정…접수부터 복구까지 ‘원스톱’ 훈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 명제를 가슴에 새긴 1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8일 가상의 재난 현장에 모여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구슬땀을 흘렸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재난대응 모의훈련’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치열한 자기 점검의 장이었다.

#‘지난여름의 악몽’ 교훈 삼아

이번 훈련은 ‘집중호우’라는 구체적인 재난 상황을 설정하고, 재난 발생부터 복구 완료까지의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재현했다. 특히 지난여름, 광산구를 할퀴고 간 실제 수해 복구 활동 영상을 함께 보며 훈련을 시작해, 참가자들의 몰입도와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다시는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뼈아픈 교훈이 훈련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보이지 않는 영웅, ‘통합지원단’의 활약

훈련의 중심에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있었다. 이들은 재난 상황을 분석하고, 쏟아져 들어오는 자원봉사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보급하는 등 재난 현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는 재난 대응의 성패가, 현장에서 땀 흘리는 봉사자들뿐만 아니라, 이들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지원 시스템에 달려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따로 또 같이’…기관 협력의 중요성 확인

훈련에는 소방, 적십자, 심리치료, 주거 지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총출동해, 실제 상황과 같은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각 기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별 시나리오를 수행하며, 재난 현장에서 ‘따로 또 같이’ 움직이는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속도와 협력, 재난 대응의 심장”

강은숙 센터장은 “재난 대응의 심장은 ‘속도’와 ‘협력’”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훈련은 그 두 가지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흘린 땀방울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우리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지역 사회의 재난 대응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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