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거부부터 3·1운동까지"… 기독교 독립운동사(史) 재조명
2025-12-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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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12월 31일까지 특별 기획전… 윤동주·송몽규 학창시절 사진 등 72점 공개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겨레의집에서 특별 기획전시 ‘한국 독립운동과 기독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연간 기획으로 진행된 ‘한국 독립운동과 종교’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다. 구한말 근대 지식의 통로였던 기독교가 일제 강점기 민족 독립의 구심점으로 변모해가는 과정과 그 속에 담긴 헌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와 2부에서는 1911년 ‘105인 사건’ 등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항일 의지를 다진 과정과,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계 인사로 참여했던 3·1운동 당시의 활약상을 다룬다.
3부와 4부에서는 국경을 넘어 북간도 명동촌과 미주 한인사회에서 전개된 독립군 양성 및 자금 모금 활동, 그리고 일제 말기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저항하며 양심을 지켜낸 기독교인들의 투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 등 총 72점이 공개된다. 특히 북간도 명동촌을 설립한 김약연 선생의 후손이 제공한 명동학교 전경 사진과 독립운동가 윤동주, 송몽규의 사진 등 희귀 자료 50여 점도 만나볼 수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한국 독립운동 시기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민족의 과제를 수행했다”며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독립정신을 지켜낸 이들의 헌신과 연대를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