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세상, 다시 환하게 밝힌다”~함평군, ‘찾아가는 눈 건강 주치의’

2025-12-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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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예방재단·한전과 ‘아름다운 동행’~검진부터 수술비 지원까지 ‘원스톱 케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점점 침침해지는 눈 때문에 세상이 흐릿하게만 보였던 어르신들의 얼굴에, 다시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전남 함평군이 ‘찾아가는 눈 건강 주치의’를 자처하며, 어르신들의 소중한 시력을 지키기 위한 든든한 안전망을 구축해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눈 건강 위한 ‘원스톱 종합검진’

함평군은 지난 27일,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손잡고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서 60세 이상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눈 종합검진을 실시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시력, 안압, 굴절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백내장, 녹내장 등 노년기에 찾아오기 쉬운 주요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진단에서 수술까지, 빈틈없는 ‘안전망’

이번 검진은 단순히 병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어르신들에게는 안약과 인공눈물 등이 즉시 제공되었으며,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병원 진료와 치료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케어’ 시스템이 가동됐다.

특히,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에게는 실명예방재단과 함평군이 ‘이중 안전망’을 제공한다. 재단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58명의 수술비를 지원해왔으며, 함평군 역시 2022년부터 1,293명의 군민에게 5억 원의 수술비를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어르신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더 밝은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이날의 따뜻한 풍경은, 지역 사회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전력공사 함평지사 직원 10여 명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으며, 돋보기와 기념품을 후원해 행사에 온기를 더했다.

검진을 마친 한 어르신은 “요즘 앞이 잘 안 보여 답답했는데, 오늘 검진도 받고 돋보기까지 쓰니 세상이 다 환해 보인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어르신들의 눈은, 평생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고귀한 시간의 증표”라며, “단 한 분의 어르신도 시력 저하로 일상의 불편과 소외감을 겪지 않도록, 앞으로도 무료 검진과 수술비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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