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집 안에서 삼겹살 구울 때, 기름 안 튀게 하는 '기적의 방법'

2025-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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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굽는 삼겹살, 기름 튐 걱정 끝

집에서 삼겹살을 구울 때 기름이 튀지 않도록 하려면 ‘열·수분·기름의 움직임’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후라이팬에서 기름이 튀는 가장 큰 이유는 고기 표면의 수분이 뜨거운 기름과 만나 순간적으로 수증기로 변하면서 기름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즉, 기름 튐을 줄이려면 첫 단계에서 고기 속 수분을 어느 정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삼겹살을 굽기 전에 키친타월로 앞뒤 표면을 살짝 눌러 물기를 제거하면 기름 튀김이 현저히 줄어든다. 얇게 썬 삼겹살일수록 수분이 많아 더 튈 수 있기 때문에 두께가 있는 구이용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팬을 강한 불로 과열시키면 고기 속 수분이 폭발적으로 증발해 기름 튐이 심해지므로, 중불에서 충분히 예열한 뒤 고기를 올리는 방식이 적당하다.

유튜브 '자취요리신 simple cooking'
유튜브 '자취요리신 simple cooking'

기름이 바깥으로 튀는 두 번째 이유는 ‘기름층의 두께’에 있다. 기름이 많이 고인 상태에서 수분이 섞이면 튀는 범위가 넓어지므로 후라이팬의 기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겹살 자체에 지방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름을 팬에 두를 필요가 없다. 고기에서 지방이 나오기 시작하면 키친타월로 일부를 닦아내며 조절하면 튀는 양이 줄고, 고기가 눌어붙지도 않는다. 특히 집에서 굽는 경우 환기 문제와 냄새를 고려해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것이 좋다. 이때 불을 급격히 세게 올렸다가 다시 낮추는 행동은 오히려 기름 튐을 유발하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안전하다.

기름 튐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재료를 함께 굽는 방식’이다. 대파, 양파, 버섯처럼 표면의 수분을 흡수하고 기름층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식재료를 고기 옆에 두면 기름이 튀는 강도가 낮아진다. 특히 통마늘을 팬 끝에 올려두면 마늘 표면이 기름을 흡수하며 튀는 범위를 좁혀준다. 이 방법은 기름 튐을 줄이는 동시에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부재료를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어 실용적이다. 또, 잘게 자른 김치나 숙성된 파김치를 옆에 두는 것도 기름 튐을 감소시키며 고기 맛까지 더해 주는 일석이조의 조리법이다.

유튜브 '쿠자의주방 KOOZA-Kitchen'
유튜브 '쿠자의주방 KOOZA-Kitchen'

생활 속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뚜껑을 살짝 비스듬히 덮어두면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막고 수증기는 일정 부분 빠져나가 고기가 질겨지지 않는다. 단, 완전히 덮으면 수분이 내부에 갇혀 고기가 삶아진 듯한 식감이 될 수 있으니 간격을 두는 것이 포인트다. 또, 시중에 판매하는 ‘기름 튐 방지망’을 사용하면 열은 통과시키고 기름만 차단할 수 있어 실내 조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팬 근처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미 묻어 있는 기름이 새 기름과 닿으며 더 많이 튀기 때문에 굽는 중간중간 바깥 기름 얼룩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튐을 줄일 수 있다.

기름 튐을 최소화하면서도 맛있게 굽고 싶다면 고기 뒤집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고기가 팬에 닿은 첫 면이 충분히 노릇하게 구워져야 내부 수분이 갑자기 빠져나오지 않는다. 너무 빨리 뒤집으면 수분이 표면으로 올라와 기름을 밀어내기 쉬우므로, 처음 올렸을 때는 고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또한 구울 때 고기를 눌러 익히면 표면의 수분이 튀어나와 기름 튐이 발생하므로 절대 누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유튜브 '쿠자의주방 KOOZA-Kitchen'
유튜브 '쿠자의주방 KOOZA-Kitchen'

마지막으로, 삼겹살을 굽고 난 뒤의 정리 과정도 기름 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후라이팬이 완전히 식기 전에 키친타월로 기름을 닦아내면 고착된 기름 찌꺼기가 덜 생겨 다음 조리 때 열반응이 줄어든다. 기름 덩어리가 쌓인 팬은 예열할 때 작은 기름 방울이 튀어 오르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삼겹살을 깔끔하게 굽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핵심은 고기 표면의 수분을 줄이고, 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기름이 과하게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약간의 습관만 바꿔도 기름 튐 스트레스 없이 맛있게 구울 수 있고, 조리 공간도 더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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