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AI·반도체 ‘실증 허브’로 날개~기업들, 개발부터 검증까지 ‘논스톱’
2025-1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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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마음AI·알파칩스, 국내 최고 검증기관 TTA와 맞손…기술 상용화 ‘가속 페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의 상용화를 꿈꾸는 기업들에게, 광주가 ‘꿈의 무대’를 제공한다. 아이디어 구상과 개발을 넘어, 시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실증’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지역 안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AI·반도체 드림팀, 광주에 집결
광주광역시는 1일, 국내 AI·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주자들과 ‘광주형 AI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이번 협약에는, 로봇과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실물 AI’ 기술의 선두주자인 코스닥 상장사 ㈜마음에이아이, 20년 경력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알파칩스, 그리고 대한민국 ICT 표준과 인증을 책임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가 참여했다. 그야말로 AI 모델 개발과 반도체 설계, 그리고 최종 성능 검증까지, 기술 상용화의 전 과정을 책임질 ‘드림팀’이 광주에 꾸려진 셔.
#개발 따로, 검증 따로…‘불편한 공식’을 깨다
그동안 지역의 많은 AI·반도체 기업들은, 시제품을 개발하고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수도권의 값비싼 장비와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다. 마음AI는 광주에 R&D센터를 설립해 자사의 AI 모델을 지역 기업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알파칩스는 축적된 반도체 설계·양산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역 팹리스 기업들의 든든한 멘토가 되어준다.
여기에 TTA가 광주에 ‘AI 검증센터(가칭)’를 설립해, 국가AI데이터센터의 막강한 자원을 활용한 성능·호환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AI·반도체 ‘실증 허브’로 거듭나게 된다.
#“개발 넘어 실증으로…광주 AI, 새로운 전환점”
이날 협약식에서 마음AI가 공개한 4족 보행 정찰로봇 ‘소라’는, 이번 협약이 가져올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협약은, 광주 AI 산업이 개발 단계를 넘어, 기업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증·검증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 광주를 대한민국 최고의 AI·반도체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광주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시대. ‘기업하기 좋은 AI 도시’를 향한 광주의 담대한 도전이,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