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연기로 비행기 띄운다"… 보령시, 'CCU 메가프로젝트' 예타 통과
2025-12-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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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수소 결합해 '친환경 항공유(e-SAF)' 생산… LG화학·중부발전 등과 2030년 상용화 목표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추진하는 초대형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인 ‘CCU 메가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보령시는 석탄화력발전 중심 도시에서 국가 탄소자원화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석탄화력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하고, 이를 청정수소와 결합해 '지속가능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실증 사업이다.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연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년까지 전 세계 항공유 수요의 70%를 이 연료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을 만큼,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충청남도, 한국중부발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KIST, LG화학 등 공공 및 민간 파트너들과 협력해 합성연료 생산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공정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석탄발전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탄소자원화와 수소 기반의 미래 에너지 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CCU 메가프로젝트의 예타 통과는 보령시가 국가 탄소중립 전략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참여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를 보령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