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무고 혐의로 맞고소…“다른 당 보좌진이 저를 고소, 정치적 이유라 생각”
2025-12-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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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고소인의 당시 남자친구 상대로 고소·고발장 제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소인을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장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상황이다.
장경태 의원은 2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자신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야당 의원실 소속 보좌진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의 당시 남자친구를 상대로도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장을 냈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실제 피해 사실이 있었다면 작년에 고소했다면 저는 어떠한 방어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태 "112 최초 신고 당시 수사 대상은 제가 아니었다"
장경태 의원은 "112 최초 신고 당시 수사 대상은 제가 아니었다. (신고 내용에)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있었다면 윤석열 정권하에서 봐줄 리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왜 고소하지 않았는지 (A 씨에게) 질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장경태 의원은 "다른 당 보좌진이 저를 고소해서 얻을 실익은 아마 정치적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고소인 A 씨에 대한 직간접적 회유·압박이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의 변호인은 고소인 A 씨의 당시 남자친구가 장 의원의 목덜미를 잡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그가 A 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한 정황을 제3자 입장에서 폭행 혐의로 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고소인과 당시 남자친구 등 조사 예정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A 씨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장경태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고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A 씨의 당시 남자친구가 촬영한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과 당시 남자친구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2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변호인단 입장 전문이다.
[장경태 변호인단]
오늘 고소인과 고소인 남자친구에 대한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의 빠른 수사를 강력하게, 간곡하게 촉구합니다.
언론에 특별히 당부합니다. 고소인 측의 일방적 주장이나 출처 불명 전언이 아닌 확인된 사실을 체크하시고 보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에 대해서도 분명히 책임 묻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