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하다고?…올해 서울~부산 하늘 24번이나 왕복한 '이것' 정체

올해로 시행 2년 차를 맞은 정부의 K-드론 배송 사업, 성과는 어떨까.

국토교통부는 2일 K-드론 배송 사업 시행 2년 차를 맞아 주요 성과를 공개하고, 올해 드론 배송 우수 지자체 및 우수 업체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9곳 늘어난 23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전국 166개 지역에서 약 2만km의 드론 배송이 이뤄졌다. 드론 배송 횟수는 총 5236회로 지난해(2993회) 대비 75% 증가했다. 총 배송 거리는 1만 9276km로,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4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해당한다.

올해 드론 배송 실적을 평가한 결과, 우수 지자체는 전남 고흥군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가 2위, 경남 통영시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우수 업체는 니나노컴퍼니(1위), 마린로보틱스(2위), 프리뉴(3위)가 선정됐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드론 배송과 함께 주민 생활안전을 위한 드론 공공서비스가 이뤄져 지역 사회 안전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섬 지역에서는 갯벌 드론 감시를 통해 무의도 2명, 영흥도 4명 등 총 6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외에도 선박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 암벽 사이의 해양 쓰레기를 드론으로 수거해 운반하는 등 재난 및 환경 정화 활동에도 활용됐다.

충남 보령에서는 섬지역 폐의약품을 수거해 보건소로 운반했으며 김천, 울주, 서산, 여수, 통영에서는 산불·해양감시, 지역 안전순찰을 실시하는 등 총 838회 공공서비스를 실시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처럼 무더운 기후 조건에서도 드론 배송과 안전 순찰 등의 공공 서비스를 안전하게 수행해 주신 지자체와 드론 업체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K-드론 배송을 꾸준히 확대하여 물류 취약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하고, 드론 비행 시 위험 및 대응 관리가 체계적으로 정착되도록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