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도 할 수 있어요…라면보다 쉬운데 밥도둑급 맛이라는 '겨울 필수 반찬'

2025-12-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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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 배추로 만드는 초간단 레시피

겨울 밥상에서 빠지면 섭섭한 반찬이 있다.

겉절이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겉절이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바로 겉절이다. 막 버무려낸 배추의 아삭함과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입안을 감도는 겉절이는 김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특히 김장을 하지 않은 가정에서도 신선한 김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사랑받는다. 만들기도 간단하다. 라면 한 그릇 끓이는 것보다도 손쉽게 완성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겉절이는 바로 무쳐서 먹을 때 가장 맛있다. 하지만 매번 양념을 새로 만들기는 번거롭고, 그렇다고 시판 양념에 손이 가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땐 미리 만들어 냉동 보관해두기만 하면 되는 만능 겉절이 양념장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동해서 배추에 바로 버무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갓 무친 겉절이를 즐길 수 있다.

양념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믹서기에 사과와 배를 넣는데, 배가 없다면 사과만 사용해도 괜찮다. 여기에 마늘, 멸치 액젓, 까나리 액젓, 매실청, 고춧가루, 미원을 함께 넣는다. 참고로 까나리 액젓이 없다면 멸치 액젓의 양을 조금 더 늘리면 된다. 미원은 감칠맛을 살려주는 핵심 재료이기 때문에 꼭 넣어야 한다. 준비된 모든 재료를 곱게 갈아주면 양념장 완성이다.

겉절이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겉절이 자료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완성된 양념장은 지퍼백에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단순히 겉절리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쪽파에 이 양념장을 넣고 가볍게 버무리면 숙성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파김치가 되고, 채 썬 무에 넣어 무치면 시원하고 아삭한 무생채가 된다.

즉석에서 만들었지만 숙성한 맛 못지않게 깊고 감칠맛이 도는 이 양념장은 한 번 만들어 두면 며칠 간 반찬 걱정을 덜 수 있는 든든한 비법이다.

겉절이는 단순한 반찬을 넘어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장이 끝난 겨울 초입, 아직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김치 대신 먹는 겉절이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다. 특히 따뜻한 밥과 함께 먹는 겉절이 한 접시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어릴 적 추억과 가족의 온기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음식이다.

겉절이 자료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겉절이 자료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하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김장을 담그는 집이 드물다 보니, 겉절이를 자주 먹고 싶어도 번거롭게 양념을 일일이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냉동 보관이 가능한 겉절이 양념장은 더없이 실용적인 대안이다.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배추만 썰어 버무리면 되니, 시간도 절약되고 신선한 맛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옛 정취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추운 겨울, 라면보다 빠르고 따뜻한 겉절이 한 접시로 하루를 시작해 보자.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이 반찬 하나면, 밥상도 마음도 한층 더 따뜻해진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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