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2028년 G20 정상회의, 전남서 열자”…웅대한 꿈 제시
2025-12-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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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부족? 경주 APEC 모델에서 해법 찾겠다”…AI·에너지 수도 잠재력 자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꿈을 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오는 2028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전남 유치라는 담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부족한 인프라라는 현실적 한계보다는, ‘AI·에너지 수도’를 향한 전남의 무한한 잠재력에 베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경주가 했는데, 전남이 못할 이유 없다”
김영록 지사는 2일 열린 도청 실국 정책회의에서 “우리나라가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확정됐고, 대통령께서도 지방 개최를 언급하신 만큼, 전남이 유치전에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인프라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과거 경주 역시 비슷한 우려 속에서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AI(디지털) 에너지 수도’, ‘기후변화 대응 선도’ 등 전남이 추진하는 미래 전략들이 G20 정상회의의 글로벌 의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전남이야말로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최적의 장소임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 ‘전남 과학기술 진흥 원년’ 선포
김 지사의 ‘웅대한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나주가 차세대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1순위로 선정되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한 것을 언급하며, “이러한 쾌거를 바탕으로, 2026년을 ‘전남 과학기술 진흥 원년’으로 만들자”고 선포했다. 첨단 과학기술을 전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G20 유치의 든든한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영농형 태양광’,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의 해법
김 지사는 농촌의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해법으로 ‘영농형 태양광’의 활성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사업을 병행하면, 기술 발전 덕분에 이제는 수익을 10배 이상 올릴 수 있다”며, “이를 2GW 규모로 단지화하면 수익률이 폭발적으로 높아져,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도 짓고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하는 ‘지속가능한 부자 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광양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맞춤형 지원 ▲‘백리섬섬길’의 서남해안 연장을 통한 K-관광도로 완성 ▲장흥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활성화 등을 주문하며, 전남의 모든 분야에서 ‘웅대한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