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치면 태블릿으로 변신... 삼성, 드디어 '두 번 접는 폰' 출시 (ft. 가격)

2025-12-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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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 펼치면 10인치, 접으면 6.5인치

스마트폰 한 대가 태블릿이 되고, 다시 휴대폰으로 변신한다. 삼성전자가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펼치면 10인치, 접으면 6.5인치. 하나의 기기로 두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2019년 첫 폴더블 '갤럭시 폴드' 이후 쌓아온 기술을 모두 담은 제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3단 접기 구조다. 펼치면 253mm, 약 10인치 화면이 나타난다. 접으면 164.8mm, 6.5인치가 된다.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크기다. 상황에 맞춰 크게도 작게도 쓸 수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노력들이 모여 모바일 경험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새로운 폼팩터 분야에서 쌓아온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휴대성의 균형을 실현한 제품이며 업무, 창의성, 연결성 등 모바일 전반의 경험을 한층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화면을 보호하는 방식도 특별하다.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게 지킨다.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자동 알람 기능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두께는 역대 갤럭시 폴드 중 가장 얇다. 접었을 때 12.9mm다. 펼쳤을 때는 가장 얇은 부분이 3.9mm다. 무게는 309g이다.

프로세서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이 들어갔다. 카메라는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달았다. 전문가급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배터리는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가장 크다. 5600mAh다. 3개 패널에 3셀 배터리를 각각 배치했다.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힌지 기술도 진화했다. '아머 플렉스힌지'를 탑재했다.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 얇으면서도 튼튼하다. 양측 힌지는 '듀얼 레일' 구조다. 좌우 대칭 형태다.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게 접을 수 있다. 펼쳤을 때는 각 패널의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시킨다.

소재도 고급이다. 힌지 하우징은 티타늄이다. 프레임은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이 들어갔다. 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다. 후면은 특수 배합한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적용했다. 내구성은 높이고 무게는 최소화했다.

품질 검사도 까다롭다.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붙이기 전에 'CT 단층 촬영 검사'를 한다.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레이저 스캔'으로 균일한 표면 품질도 확보한다. 약 20만 회에 달하는 멀티 폴딩 테스트도 거친다.

10인치 대화면의 활용도는 높다. 마치 스마트폰 3개를 동시에 쓰는 것 같다. 멀티 윈도우 기능으로 최대 3개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다. 앱 크기는 자유롭게 조정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우측 디스플레이 하단의 '태스크바'도 편리하다. 최근 사용한 앱을 빠르게 실행한다. 한 번의 터치만으로 앱을 다시 열 수 있다.

갤럭시 AI 기능도 대화면에 최적화됐다. '삼성 인터넷'앱에서는 원본 콘텐츠와 갤럭시 AI가 생성한 요약, 번역 결과가 나란히 배치된다. '삼성 헬스'앱은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생성형 편집'과 '스케치 변환' 기능도 큰 화면에서 더 편하다. 이미지 편집 후에는 '원본 보기' 기능으로 작업 전후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멀티모달 AI로 향상된 '제미나이 라이브'도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화면 정보를 공유하거나 카메라 영상을 공유하며 AI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삼성 덱스'도 처음으로 태블릿 버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다. 빠른 설정 화면에서 '삼성 덱스'를 선택하면 된다. 별도 디스플레이 연결 없이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개까지 가상 작업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각 작업 공간에서 최대 5개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다. 한 작업 공간에서는 회의 자료를 수정하고, 다른 작업 공간에서는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쇼핑을 할 수 있다.

듀얼 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외부 모니터와 무선으로 연결해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출시는 12일부터다. 국내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나간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9일부터는 전국 20개 매장에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는 16GB, 스토리지는 512GB다. 색상은 '크래프티드 블랙' 단일 모델이다.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구매 및 개통 완료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정품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 등이다.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50% 할인도 1회 지원한다.

패키지에는 '카본 쉴드 케이스'와 '45W 고속 충전기', '데이터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간다.

디스플레이는 메인이 253.1mm(10.0인치) QXGA+ 다이나믹 AMOLED 2X다. 해상도는 2160×1584, 최대 120Hz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164.8mm(6.5인치) FHD+ 다이나믹 AMOLED 2X다. 해상도는 2520×1080, 최대 120Hz다.

카메라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구성이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F1.7),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F2.2),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4, 3배 광학 줌)다. 커버 카메라는 1000만 화소(F2.2), 내부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F2.2)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6, One UI 8.0이다. 5G, Wi-Fi 7, 블루투스 5.4, UWB를 지원한다. 방수 등급은 IP48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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