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비트코인, 내년 1월 최고가 경신할 수도” (보고서)
2025-12-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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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년 새로운 역사 쓰나
미국의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리서치 부서가 내년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4년 주기설'을 부정하는 입장으로, 장기적인 침체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2일(이하 현지 시각) 공개된 보고서에서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이 채굴 보상 반감 시기마다 가격이 급등한 뒤 급락하는 주기를 따른다는 통념, 즉 4년 주기 가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전망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4년 주기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에 새로운 최고점을 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초 이후 변동성이 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 대부분 기간 동안 고점에서 약 32%가 하락했으나, 이달 1일 일시적으로 8만 4000달러를 찍은 뒤 다음 날 오전 2시 20분 기준으로 8만 6909달러까지 회복한 것으로 더블록(The Block) 집계에서 나타났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에서 "장기 투자자는 급격한 가격 변동 속에서도 보유를 유지한 경우 역사적으로 보상을 받아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과정에서 "25%를 넘는 하락폭은 강세장에서도 흔히 발생하며 이는 장기 하락 전환의 신호로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헀다.
또한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달리 전형적인 거품형 상승 곡선을 밟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전 강세장과 달리 이번에는 개인이 아닌 기관의 자금이 상장지수상품(ETF)과 디지털 자산 운용사 등으로 집중돼 있으며 이는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내 금리 인하 가능성과 초당적 합의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입법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매크로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환경은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추가적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BitMine)의 최고경영자(CEO) 톰 리(Tom Lee) 역시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지갑 수 증가·온체인 거래·수수료·토크나이제이션(tokenization) 등 기본 지표는 훨씬 개선됐다"고 설명하며 "위험 대비 수익 비율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매우 매력적으로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리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내년 1월경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