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하더니…'무한도전' 출신 작곡가 유재환, 강제추행 500만원 벌금형
2025-12-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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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까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해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2단독 서영우 판사는 강제 추행 혐의 공판에서 유 씨에게 벌금 500만 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처음 만난 피해자를 추행했으나 유사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 씨는 2023년 6월 인스타그램에 ‘작곡비를 받지 않고 곡을 만들어준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알게 된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8월 자신에게 작곡을 의뢰한 23명에게 사기 혐의로 단체 고소를 당하기도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 1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유 씨는 당시 SNS 계정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해당 사과문에서 성추행 의혹은 부인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성추행, 성희롱은 전혀 아니었다"며 "일단 일부 카톡 캡쳐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 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사과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 씨는 2015년 MBC 예능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 팀의 작곡가로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싱포유’,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효자촌’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