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가격 인하율 63%... 인천공항 가는 사람들 환호할 희소식 전해졌다
2025-1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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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및 공항 종사자들 부담도 줄어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한 영종도와 수도권 내륙을 잇는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오는 18일부터 인하된다.

이번 인하는 2009년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요금 조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통행료 부담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인천대교 민간투자사업 변경 실시협약이 의결되면서, 오는 18일 오전 0시부터 인하된 요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 기준 편도 통행료는 기존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낮아지며, 인하율은 약 63.6%에 달한다.
이와 함께 중형차(2축 차량·윤폭 279.4㎜ 초과 차량)는 편도 3500원, 대형차(3축 이상·10톤 이상)는 45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이는 국내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던 인천대교 요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조치다.
이번 인하에 따른 민간사업자의 손실 보전은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담당한다. 그동안 인천대교는 민자사업 형태로 건설돼 정부 재정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통행료 인하 시 손실 보전 방식이 논의돼 왔다.
2009년 개통된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 평균 요금의 2.89배 수준으로,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함께 인천대교 요금 인하 방안을 추진했으나 관계 기관 간 협의 지연으로 시행이 미뤄져 왔다.
영종대교는 이미 2023년 10월 상부도로 편도 통행료가 6600원에서 3200원으로, 하부도로는 32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현재 영종도 및 인근 섬 지역 주민은 가구당 하루 한 차례 영종대교나 인천대교 중 한 곳을 왕복 이용할 때 통행료를 면제받고 있다. 이번 인천대교 요금 인하 시행으로 지역 주민과 공항 종사자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