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1.0 이상인데, 글씨 흐릿하면 '이 병' 의심해 봐야 합니다

2025-12-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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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숨겨진 위험 신호, 어지럼증의 정체

메니에르병은 일상에 큰 불편을 주는 귀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뭘까?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삼반고리관과 와우에 있는 림프액의 압력 변화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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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반복적 어지럼증으로,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 환자는 흔히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을 경험하며, 자세를 바꾸거나 눈을 움직여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심한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두 번째 특징적인 증상은 한쪽 귀의 청력 저하다. 초기에는 저음 영역에서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청력 손실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청력 저하는 일시적일 때도 있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영구적인 난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세 번째로, 귀 울림(이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귀에서 삐 소리, 윙윙거림, 물 흐르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지속적으로 느끼게 된다. 어지럼증 발작이 시작되기 전이나 후에 이명이 심해지기도 하고, 발작이 없는 시간에도 일정하게 남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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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메니에르병이 있을 때 시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눈 자체의 질환 때문이 아니라, 회전성 어지럼으로 인해 뇌가 시각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시야가 흐릿해 보이거나, 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느낌이 들고, 순간적으로 주위가 빙글 도는 것처럼 보여 초점을 잡기 어려워진다. 특히 발작이 시작되면 몸의 균형 감각이 무너져 시선도 한 점에 고정하기 힘들며, 이 때문에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일이 갑자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다만 이런 시각 변화는 일시적이며, 어지럼 증상이 가라앉으면 대부분 함께 호전된다. 따라서 시야 이상이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경우라면 메니에르병 외의 다른 안과적 질환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메니에르병 환자는 귀 충만감이나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귀가 막힌 느낌, 내부 압력이 높은 느낌, 통증보다는 무거움이나 불편함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은 발작이 반복될수록 심해지며, 환자 스스로 “귀 속에 물이 차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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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을 확신하려면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이고 일측성(한쪽 귀)으로 나타나며, 회전성 어지럼과 청력 저하, 이명, 귀 충만감이 함께 나타나는 패턴이 관찰되어야 한다. 단발성 어지럼이나 일반적인 난청과 달리, 증상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일정한 패턴이 확인되는 점이 진단의 핵심이다.

치료는 약물로 어지럼을 완화하고, 염분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내이 림프액의 압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심이다. 필요 시 청력 보호와 균형 감각 회복을 위해 전문적인 재활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며, 반복적인 어지럼과 청력 저하, 귀 울림, 귀 충만감을 경험하면 지체 없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메니에르병은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만, 정확한 진단과 관리로 증상을 줄이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반복되는 어지럼과 한쪽 귀 청력 변화, 이명, 귀 압박감을 경험한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조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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