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국밥’ 복지센터는 옛말~장성의 성공 공식, 전남 가족정책 ‘교과서’ 된다

2025-12-0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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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가족행복 특위, 통합운영 모델 벤치마킹…“사는 곳 따라 서비스 차별 없어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가족센터 따로, 청소년상담 따로, 육아나눔터 따로… 흩어져 비효율을 낳던 ‘따로국밥’식 가족 복지 서비스가, 이제 하나의 그릇에 담겨 시너지를 내는 ‘장성 모델’을 교과서 삼아 전남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전라남도의회 가족행복 정책 특별위원회가, 지역 간 서비스 격차를 해소할 ‘전라남도 가족센터’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성공 모델로 꼽히는 장성군을 찾았다.

#사는 곳이 달라서, 받는 서비스도 달랐다

전라남도 22개 시군은 저마다의 재정 여건과 인프라 차이로 인해, 주민들이 누리는 가족 서비스의 질 또한 천차만별인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는, 22개 시군 센터를 총괄 지원하고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광역 단위의 ‘전라남도 가족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의회 가족행복 특위는 이 광역 센터가 ‘컨트롤 타워’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최적의 모델을 찾기 위해, 지난 1일 장성군 가족행복센터를 방문해 현장 의정활동을 펼쳤다.

#장성에서 찾은 ‘성공의 열쇠’, 바로 ‘통합’

특위 위원들이 장성군을 주목한 이유는 바로 ‘통합’의 힘 때문이었다. 장성군 가족행복센터는 가족센터 기능뿐만 아니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무려 6개의 핵심 복지 시설을 한 건물에 모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이 여러 기관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을 넘어,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정보를 공유하며 복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가족센터, 22개 시군 잇는 ‘허브’ 돼야”

박현숙 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전남도가 구상하는 광역 가족센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성군처럼 지역 기반의 통합 서비스 모델을 면밀히 살펴 그 장점을 흡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장성군의 통합 운영 노하우를 통해, 앞으로 만들어질 ‘전라남도 가족센터’가 22개 시군 센터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든든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현장에서 확인한 우수 사례가, 단순히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모든 도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좋은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전남도민이라면 누구나’ 양질의 가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도의회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장성에서 그 첫 해답을 찾았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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