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한파특보…오늘 최대 10㎝ 이상 눈폭탄 쏟아지는 '국내 이곳'
2025-12-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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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수요일인 3일, 북쪽에서 밀려 내려온 강한 찬 공기 영향으로 전국이 한겨울 수준의 추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7.4도, 인천 -7.3도, 수원 -6.2도, 춘천 -7.8도 등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렀다. 강릉 -4.0도, 청주 -5.1도, 대전 -5.0도, 광주 0.5도, 대구 -1.1도 등 중부와 내륙에서는 아침부터 뼛속까지 차가운 공기가 체감될 정도다. 낮 기온도 -5∼7도에 머물며 종일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다.
서해안과 일부 남부 지역은 눈구름대가 발달해 곳곳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과 전북·전남 서해안, 울릉도·독도, 제주 산지에는 3∼10㎝의 적설이 예보됐고, 일부 지역은 많게는 10㎝ 이상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충남권 북부 내륙과 전남 중부 내륙, 제주도 등은 간헐적으로 눈·비가 섞여 내리겠으며, 충남 남부 내륙·충북 중남부·전남 동부 내륙 등은 오후부터 밤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산지 3∼10㎝, 충남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서해안, 전남 북부 서해안 3∼8㎝(많은 곳 10㎝ 이상), 서해5도 3∼8㎝, 세종·충남 북부 내륙, 북부를 제외한 전남 서해안 1∼5㎝다.

대전·충남 남부 내륙, 충북 중·남부, 광주·전남 중부 내륙·전남 동부 내륙, 전북 북부 내륙, 제주도 중산간은 1㎝ 안팎, 경남 서부 내륙은 1㎝ 미만의 눈이 쌓이겠다. 특히 충남 서해안, 전북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 전남 북부 서해안, 제주도 산지는 오후까지, 울릉도·독도는 오후와 밤사이 시간당 1∼3㎝(일부 지역 5㎝ 이상) 강도로 무거운 눈이 많이 내리겠다.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10㎜, 서해5도, 충남 서해안, 전라권 5㎜ 안팎, 세종·충남 북부 내륙 5㎜ 미만, 대전·충남 남부 내륙, 충북 중·남부 1㎜ 안팎, 경남 서부 내륙 1㎜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첫날부터 이어진 강추위에 서울시는 전날 밤 9시 한파주의보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서울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생활지원반·에너지복구반 등으로 구성돼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시는 특히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해 위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찬 공기가 몰아치면서 옷차림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에는 목도리·장갑·모자를 착용하고, 방풍 기능이 있는 외투를 더해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급격한 온도 하강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외출 후에는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나 노약자는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실내 난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예보된 만큼 운전자는 안전 운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급가속·급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2~3배 넉넉한 차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교량과 고갯길 등은 결빙에 취약해 서행이 필수이며, 장거리를 이동해야 할 경우 스노체인·모래주머니·부동액 등 겨울철 차량 비상 용품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야가 흐려지는 구간에서는 전조등을 켜고 속도를 낮춰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공기 질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 0.5∼3.5m, 서해 1.0∼3.0m, 남해 0.5∼2.0m로 비교적 높게 일겠으며, 먼바다에서는 동해 1.5∼5.0m, 서해 1.5∼4.0m, 남해 1.0∼4.0m까지 파고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