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모범택시3’ 제쳤다, 딱 3주 만에 전세계 1위 터뜨린 한국 드라마

2025-12-03 10:09

세계를 사로잡은 달달한 로맨스의 비밀

천재지변급 키스, 글로벌 1위의 주인공

배우 장기용·안은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글로벌 정상에 올랐다. 공개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 작품은 짜릿한 사각 로맨스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층까지 단숨에 끌어모으며, 방송 3주 만에 ‘글로벌 1위’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같은 기간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마침내 경쟁작 ‘모범택시3’까지 제치고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 방송 일부 장면 / 유튜브 'SBS Catch'

3일 넷플릭스 TOP 10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키스는 괜히 해서!’는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5,5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수치)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첫 주 글로벌 3위, 둘째 주 2위에 이어 3주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서며 압도적인 상승 곡선을 증명한 셈이다. 이 작품은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대만·홍콩 등 전 세계 47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글로벌 차트의 중심에 자리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공지혁(장기용)과 고다림(안은진)의 ‘천재지변급 키스’로 시작된 도파민 폭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 취업한 고다림과, 회사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한 팀장 공지혁의 ‘혐관→로맨스’로 이어지는 감정 변화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함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장기용·안은진 두 배우의 로코 케미가 폭발하며 작품의 인기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한편, 같은 기간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1,800,000 시청수로 비영어권 6위에 올랐다. 전소니·이유미·장승조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생존을 위해 살인을 선택한 두 여자의 서사를 다루며 묵직한 화제를 모았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1,100,000 시청수로 9위를 기록했는데,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흥행에서는 ‘키스는 괜히 해서!’가 더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며 판도 변화를 체감케 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의 국내 시청률 흐름 역시 가파르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 당시 4.5%로 출발한 뒤, 11월 26일 방송분은 순간 최고 7.8%까지 치솟으며 평일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제작진이 제시한 목표 시청률 15.2% 달성 가능성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BS 라인업의 부활을 견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재현 감독은 “전작의 15.2%를 넘어설 것”이라 자신감을 보인 바 있으며, 현재 속도라면 기대치 도달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스토리 중심부에서는 공지혁의 감정 변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지혁은 과거 고다림과의 ‘천재지변급 키스’ 이후 감정을 숨긴 채 살아가지만, 그녀가 쓰러진 순간 병원으로 달려가 지켜주는 등 애틋한 감정선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김선우(김무준)와 유하영(우다비)의 입맞춤을 목격하며 오해가 겹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증시키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제작진은 12월 2일 “앞으로 방송될 7회·8회에서는 공지혁이 고다림을 향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며 “장기용 배우는 큰 진폭의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개된 스틸컷에는 타이를 풀어헤치고 늦은 밤 ‘할아버지 나무’를 찾은 공지혁의 모습, 그리고 응급실에서 잠든 고다림을 곁에서 지키는 모습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시청자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선공개 보고 다시 미치겠네요”, “이 드라마 최대 강점=장기용+안은진 케미”, “너무 달달해서 내 심장이 더 폭발하는 듯요”, “이불 뒤집어쓰고 소리 지름… 미치겠다”, “왔다 내 도파민”, “공지혁 팀장님 왜 이렇게 사람 설레게 하는 거예요”, “간만에 달달 로맨스 너무 재밌어요”, “선업튀 이후, 이렇게 설렌 적이 있었나”, “미치겠다 저 다정함”, “장기용 능청 연기 왜 이렇게 좋냐고” 등 반응이 이어지며 신작 로맨스 드라마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편, 장기용의 열병 같은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키스는 괜히 해서!’ 7회는 3일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