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만화×'괴물' 감독…지금 한일 영화·만화 팬들 깜짝 놀란 '영화' 정체
2025-12-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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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힘, 영화로 피어나다
두 천재의 만남, 스크린을 울리다
대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과 황금종려상 수상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남이 실현됐다.

메가박스는 3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실사 영화 '룩백'의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2026년 국내 개봉 계획을 알렸다.
'룩백'은 '체인소 맨' 원작자로 알려진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만화를 기반으로 한다. 해당 작품은 만화 그리기에 대한 열정으로 연결된 두 소녀 후지노와 쿄모토의 우정을 그렸다.
'룩백'은 작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제작돼 국내 메가박스 단독 개봉과 57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3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주목받았다. 현지에서도 비교적 적은 상영관 수임에도 약 1170억 엔(약 110억 원)를 벌어들였다.

고레에다 감독은 각본과 감독, 편집까지 도맡아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만난 '룩백'을 단번에 읽어냈다"며, "이 작품을 그리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을 것만 같은 후지모토 타츠키의 절실한 각오가 느껴졌고, 그 마음이 아플 정도로 내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이후 프로듀서의 실사화 제안을 받고 "원작자인 후지모토 타츠키 씨와 만난 후 이 작품은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작자 후지모토 타츠키 역시 "고레에다 감독님이 맡아 주신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후지모토 타츠키는 현재 국내 약 335만 관객, 월드와이드 1억 달러 수익을 기록 중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원작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룩백', '파이어 펀치', '체인소 맨' 등으로 일약 스타 만화가에 올랐다. 영화광으로도 유명해 특유의 영화적 연출과 여러 오마주 등을 통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뽐내며, 그 덕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이다.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정말로 일어날지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괴물' 등의 작품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괴물'은 국내에서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영화광이자 대세 만화가의 원작과 명감독의 만남은 만화계, 영화계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소식이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를 잘 다루는 감독이라 완성도 높은 작품이 예고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2종에는 눈 쌓인 길을 걷는 두 주인공의 뒷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방에서 책상을 마주하고 만화를 그리는 후지노와 쿄모토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담겨 있어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인다.
실사 영화 '룩백'은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룩백' 실사 영화는 메가박스가 수입과 배급을 맡는다. 2026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영화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