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에 이어 석유화학까지~전남의 ‘쌍발엔진’에 4.6조 ‘대전환’ 날개 달았다

2025-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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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특별법 국회 통과에 “다시 일어설 결정적 전환점”…메가 프로젝트 본격 시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경제의 두 축인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까지, 위기에 빠진 양대 기간산업을 동시에 살릴 ‘쌍끌이 특별법’이 마침내 완성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국회를 통과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강화 특별법」을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다시 일어설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크게 환영하고, 총 4조 6천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동을 선언했다.

#철강과 석유화학, ‘쌍끌이 법안’ 완비

지난 11월,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석유화학 특별법」까지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전남의 양대 기간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기반이 모두 완비됐다. 이는 지역 경제의 명운이 걸린 두 산업의 동반 위기에,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성과로 평가된다.

#‘속도’와 ‘안전’, 두 마리 토끼 잡는 특별법

이번에 통과된 특별법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신음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설비 전환과 기술 혁신,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사업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을 열어주었다.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꾀하는 ‘안전장치’까지 마련해, 산업 전환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4.6조 메가 프로젝트, ‘대전환’의 돛을 올리다

전남도는 이제 두 개의 강력한 법적 무기를 바탕으로, 총 4조 6천억 원이 투입되는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낡은 공정을 친환경 공정으로 바꾸고,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생산 설비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두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남도는 중앙정부의 지원 사업과 긴밀히 연계해,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여수의 석유화학산업은 수많은 도민의 땀과 헌신으로 성장해 온, 우리 지역의 삶과 역사를 함께한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전라남도가 이 위대한 산업을 더욱 강하게 키워낼 것”이라며, “이번 특별법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서 도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전남의 두 기간산업이 국회의 든든한 지원을 발판 삼아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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