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이 5년 만에 이렇게?…불가능이 '가능'해졌습니다
2025-12-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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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가로주택' 준공…강서구 '덕수연립' 입주 시작
서울시, 8천 478세대 공급 추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덕수연립’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서울 지역 최초로 준공되며 입주가 본격 시작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일 “덕수연립이 서울에서 첫 준공 사례로, 2021년 조합 설립 이후 5년 만에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기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통상 15년가량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된 것이다.

◈ ‘소규모·속도 중심’ 정비 모델…대규모 재개발 대안으로 급부상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 구역을 대상으로 기존 가로 체계를 유지한 채 소규모로 주거 환경을 정비하는 방식이다. 재원 조달, 감정평가, 건설관리 등에서 공공이 직접 참여해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기존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사업 기간도 짧아 신속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총 66가구 규모…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 포함
이번에 준공된 덕수연립 가로주택은 지하 3층~지상 18층, 총 66가구 규모(대지면적 1,763㎡)로 조성됐다. 전용면적은 59㎡ 32가구, 84㎡ 34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14가구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 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LH는 현재 서울 전역 30개 구역에서 약 1만 가구 규모의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파구 석촌동(55가구) 사업은 지난달 철거가 시작됐고, 마포구 연남동(82가구)은 주민 이주가 완료돼 연내 철거 절차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양천구 목동(159가구), 광진구 자양동(129가구), 서초구 양재동(45가구) 사업도 차례대로 착공될 예정이다.
◈ 홍보 쇼룸 운영·주민 참여 강화…사업 속도 높인다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은 “덕수연립 사업은 조합 설립 후 5년 만에 입주까지 마친 도심 노후 주거지 정비의 우수 사례”라며 “공공이 가진 투명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신속한 정비사업을 추진해 노후 주거지 개선과 공급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H는 내년 2월까지 덕수연립 단지 내에 소규모 정비사업 현황과 실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홍보 쇼룸을 운영한다. 또한 사업 절차 간소화,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주민 간담회를 강화해 사업 속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 가로주택·모아주택 등 서울시, 8천 478세대 공급 추진
한편, 서울시는 최근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성북·강북·동대문·중랑·마포·관악구 등 6곳에서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언급된 지역에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모아주택 방식을 통해 총 8천 4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성북·강북 등 강북권의 노후 주거지 개선에 탄력이 붙고 주택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