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5배 폭증 실화?'... 마스크 벗었던 사람들 다시 쓰게 만든 '이 수치'
2025-12-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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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H3N2 바이러스 급속 확산, 예방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

실제로 의료 현장은 이미 비상이다. 주요 병원 로비는 마스크를 쓴 채 기침을 하는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진료실 앞 대기 번호판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학생층의 감염 비율이 높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유행을 주도하는 것은 'A형 H3N2'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고열과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일부 변이가 확인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병원에서 접종 중인 백신이 유행 중인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데 여전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2일 직접 보건소를 찾아 백신을 맞으며 국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임 청장은 "어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더라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은 감염 자체를 완벽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입원이나 사망 같은 중증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안전벨트 역할을 한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률은 78.3%, 어린이는 63.6%로 지난 시즌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인다.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이나 일반 성인들은 서둘러야 한다. 또한 질병청은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응급실 감시 체계를 가동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더불어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한다.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이번 독감은 전파력이 강한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고 즉시 진료받는 것이 나와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