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국과수 감정 의뢰”
2025-1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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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차량 21대와 인력 78명 급파
3일 오전 3시57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불은 회관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당직자가 연기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고 뉴시스 등은 보도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차량 21대와 인력 78명을 급파해 출동 27분 만인 오전 4시24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당시 층 내에는 근무 인원이 없어 인명 피해나 대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사무실 내 책상과 일부 집기류가 불에 타는 재산 피해가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기 계통 이상이나 사무용 기기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추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사무실 화재는 대부분 전자제품 과열, 노후 전선, 멀티탭 과부하 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업무용 공간은 컴퓨터, 프린터, 공기청정기 등 상시 가동되는 장비가 많아 작은 열이나 스파크가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전자제품과 코드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발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선 피복이 벗겨졌거나 멀티탭이 오래되었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하며, 여러 장치를 한 콘센트에 무리하게 연결하는 과부하 사용은 금물이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무실 내 소화기와 자동화재탐지설비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직원들이 비상구 위치와 대피 동선을 숙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평소 비상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실제 상황에서 대피가 크게 지연될 수 있다. 문서나 박스 등 가연성 물질을 통로나 전기설비 주변에 쌓아두지 않는 것도 기본 수칙이다.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낮춘 채 출입구 방향으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문을 열기 전 손등으로 열기를 확인해 불이 번진 곳을 피하고, 연기가 짙을 경우 젖은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아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전원이 차단될 위험이 있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초기 화재라면 소화기를 활용해 진화할 수 있으나 연기 양이 많거나 불길이 빠르게 퍼질 조짐이 보일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건물을 벗어나는 것이 최선이다. 안전 수칙을 숙지한 평소 대비가 결국 실제 화재 상황에서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