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대형 사고 쳤다…판매하던 노스페이스 패딩에서 '이 논란' 터져 시끌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판매한 노스페이스 패딩 상품의 혼용률 표기가 잘못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초기에 언급됐던 ‘10만 원 상당 보상안’이 실제 최종 조치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잘못된 정보 제공이 확인된 이후에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할인 쿠폰 사용 등 구매 조건에 따라 환불 시 손해가 발생하는 사례도 등장하면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의 시작, '충전재 성분 문의'에서 드러나

해당 논란은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1996 레트로 눕시 재킷’ 충전재 성분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상품 페이지에는 ‘우모(거위 솜털) 80%, 깃털 20%’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제품은 리사이클 다운(재활용 충전재)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표기 오류는 소비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에서 논란이 빠르게 확산됐다.

무신사는 지난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부 상품 정보에 오기재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문제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무신사는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제품을 출시한 이후 외주 판매 대행사가 기존 정보 업데이트 과정에서 충전재 정보 일부가 제대로 수정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고, 자신들이 직접 유통사가 아님에도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무신사 “무료 환불 진행”…하지만 ‘10만 원 보상안’은 빠졌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노스페이스 운영사 영원아웃도어 측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구매 고객에게 무신사 포인트 10만 원을 보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소비자들은 이를 사실상 공식 보상안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무신사가 발표한 최종 조치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고, 무료 반품만이 확정된 조치로 제시됐다.

영원아웃도어 측은 이후 해당 발언이 내부 확인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홍보 담당자가 급하게 언급한 내용이라고 설명했고, 무신사가 공지한 반품 조치가 최종 보상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당초 이야기와 달라졌다며 혼란과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소비자는 “반품만으로는 손해”…쿠폰 사용 고객들 피해 호소

문제의 패딩을 세일 기간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무료 반품만으로는 피해가 보전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일 기간 할인 쿠폰을 사용해 10만 원가량 저렴하게 구매한 상품이라 단순 반품을 하면 같은 가격에 다시 살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반품 시 초기 할인 혜택이 사라지는 점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무신사 포인트 보상안이 공식적으로 제외되면서 보상 체감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쏟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까지 제시된 무신사 측 조치는 즉각 환불과 무료 반품이다. 환불 소요 기간 단축을 위해 내부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입장도 포함됐지만, 금전적 보상이나 추가 혜택 제공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혼용률 오류, 왜 중요한가…“소비자가 제품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정보”

패딩 충전재 혼용률은 제품 가격과 성능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다. 거위털과 오리털은 시장가와 보온력이 다르며, 리사이클 다운은 지속가능성 측면 장점이 있으나 소비자가 기대한 원자재와 다를 경우 가치 판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사례는 표기 정보가 실제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오인 구매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무신사 측은 상품 정보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재발 방지 의지를 나타냈지만 세부적인 조치 수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플랫폼이 직접 유통사가 아니더라도 정보 검증 책임은 있다며 기본적인 검수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혼용률 오기재는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로 이번 사례는 플랫폼·브랜드·외주 판매 대행사 간 검수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드러냈다. 환불 조치만으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며, 소비자들의 후속 요구가 계속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