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배추로 국 끓일 때 '이 방법' 지키면 완전히 익혀도 아삭아삭합니다
2025-12-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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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차이가 식감을 다르게 만든다
배추된장국을 진하게 끓여내도 배추의 식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2월처럼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국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최고의 음식이 바로 배추된장국이다.
요즘 국내에서 배추 시세도 저렴해졌을 뿐만 아니라 김장 시즌이 끝나고 남은 배추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하는 가정도 많다.
몸에도 좋은 배추된장국, 펄펄 끓여도 배추를 아삭하게 살리는 작은 팁만 알아도, 국 끓이는 시간이 훨씬 즐거워진다.

◆배추를 먼저 데쳐야 아삭함이 살아난다
배추를 그대로 국물에 넣고 오래 끓이면 금세 흐물흐물해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배추를 국물에 넣기 전, 잠시 끓는 물에 데쳐주는 것이 좋다. 데치는 시간은 1~2분 정도가 적당하며, 데친 후에는 찬물에 바로 헹궈 열을 식히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배추 고유의 아삭한 식감과 선명한 색감이 유지되며, 국물 맛도 더욱 깔끔하게 나온다. 일부 요리 고수들은 배추를 데친 뒤 물기를 꼭 짜고 국물에 넣어, 국물 속에서 불필요하게 익는 것을 막기도 한다.
◆된장은 끓이는 마지막 단계
배추된장국에서 된장은 맛의 핵심이지만, 처음부터 넣으면 배추가 더 무르게 된다. 국물이 어느 정도 끓고 재료가 익으면 된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체감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된장을 넣으면 배추가 국물 속에서 오래 익지 않아 아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 된장은 물에 잘 풀어 한 번 거른 뒤 넣으면 덩어리가 남지 않고 국물과 잘 어우러진다. 또한 된장을 먼저 넣는 대신, 육수에 멸치나 다시마를 우린 뒤 마지막에 된장을 넣으면 깔끔하고 깊은 맛을 살릴 수 있다.

◆배추 썰기와 넣는 순서가 아삭함을 좌우한다
배추를 어떻게 썰어 넣느냐도 중요한 포인트다. 너무 굵게 썰면 국물 맛이 배지 않고, 너무 얇게 썰면 금세 흐물거린다. 적당한 두께는 약 1~1.5cm가 적당하며, 뿌리와 잎을 나누어 넣는 것이 좋다. 뿌리 쪽은 먼저 넣고, 잎 부분은 마지막에 넣어 살짝만 익히면 전체적인 식감이 살아난다. 또한 배추와 함께 넣는 재료의 조리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두부는 국물이 거의 완성될 때 넣어야 부서지지 않고, 무나 당근은 뿌리 쪽부터 넣으면 아삭함과 맛이 동시에 살아난다.
◆마무리 손질로 최적의 아삭함 완성
국이 거의 완성될 때쯤, 국물 한 숟가락으로 배추를 살짝 눌러보면 적당히 익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불을 끄기 직전에 청양고추나 대파를 넣어 향과 식감을 살리면, 배추의 아삭함과 국물 맛이 동시에 살아난다. 너무 오래 뚜껑을 덮어 두면 배추가 증기 속에서 물러지므로, 국이 완성되면 바로 불을 끄는 것이 좋다. 또한, 국을 먹을 때는 한 번 데친 배추를 다시 데우지 않고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추가하자면 배추된장국을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소금 대신 된장으로만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끓이는 동안 생기는 거품이나 불순물은 국자를 이용해 제거하면 국물이 맑아지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물 맛을 한층 깊게 하고 싶다면, 국물에 소량의 다시마와 멸치를 먼저 우려내고 배추를 넣는 순서를 조절하면 된다. 또한, 배추를 냉장보관할 때 물기를 잘 빼고 담으면, 끓일 때도 아삭함이 살아난다.
배추된장국의 아삭함은 단순히 맛뿐 아니라, 데치기, 된장 넣는 타이밍, 배추 썰기, 재료 순서, 마지막 손질까지 신경 쓰면 충분히 살릴 수 있다. 몇 가지 기본 원칙만 기억해도 집에서도 식당처럼 아삭한 배추된장국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식탁이 더욱 풍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