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밝힌 ‘광장의 빛’, 당신이 영웅입니다”~광주시 광산구, 비상계엄 1년 ‘시민 소환’

2025-12-0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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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 모여 ‘빛의 혁명’ 영상 시청…“깨어있는 시민이 더 단단한 민주주의 만든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1년 전,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헌정 유린의 어둠이 대한민국을 뒤덮었을 때, 가장 먼저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광장의 빛’이 되어주었던 위대한 시민들. 광주시 광산구가, 바로 그 ‘일상의 영웅’들을 다시 광장으로 소환해,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감격의 순간을 되새기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한 연대를 다짐했다.

#휴대폰 불빛으로 다시 타오른 ‘광장의 빛’

광산구는 3일 오전, 구청 윤상원홀에서 ‘시민의 힘! 광장의 빛으로 채우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빛의 혁명 기억하기’ 행사를 열었다.

시민과 공직자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의 긴박했던 순간부터, 추운 겨울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연대했던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 그리고 마침내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웠던 환희의 순간까지, 지난 1년의 대장정을 담은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각자의 휴대폰 불빛을 밝혀, 1년 전 어둠을 밝혔던 ‘광장의 빛’을 다시 한번 소환하며 그날의 감동과 의미를 되새겼다.

#‘깨어있는 시민’이 구정의 주인

이날 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것을 넘어,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어떻게 지역 사회를 바꾸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광산구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동 미래발전계획’ ▲노동자와 기업,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지속가능일자리특구’ 등, 시민을 구정의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세우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민선 8기 광산구의 노력을 돌아보며, 참여와 연대로 조직된 시민의 힘이야말로, 더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동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민 참여로,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만들 것”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를 지켜낸 ‘일상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더 견고한 연대의 힘으로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광산구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시민이라는 믿음으로,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참여를 통해 흔들림 없는 ‘지속가능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년 전 광장을 밝혔던 위대한 ‘시민의 빛’은, 이제 지역 사회 곳곳을 밝히는 ‘생활 민주주의’의 등불이 되어 더욱 환하게 타오르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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