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갈대, 겨울엔 산타… 진짜 사계절 여행 성지된 국내 '이곳'

2025-12-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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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크리스마스 윈터빌리지로 변신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연말을 맞아 색다른 이벤트가 열린다.

순천만습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순천만습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순천만국가정원은 '바쁜 산타도 쉬어가는 산타가든'이라는 콘셉트로 정원 곳곳을 크리스마스 윈터빌리지로 조성된다. 동문 입구를 시작으로, 호수정원 무대에는 높이 무려 13m의 대형트리도 설치된다. 이 대형트리는 서울 롯데타워 등 수도권 랜드마크에 설치됐던 프리미엄 트리로, 순천만국가정원에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중순에는 트리를 중심으로 '산타빌리지'가 들어선다. 크리스마스 과자, 장난감, 세계여행 등을 콘셉트로 꾸며져 관광객들에게 마치 동화마을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존 애니벤져스 퍼레이드에 활용됐던 관람차는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새단장한 '산타버스'로 운영된다.

정원의 주요 공간도 크리스마스 테마로 탈바꿈한다. 식물원 입구는 레드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며지고, 시크릿 어드벤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프랑스가든과 낙우송길에는 조명이 더해져 '나이트 산타가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오는 20~25일까지 '산타가든 위크(가칭)'가 운영된다. 이 기간에는 보물찾기,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 프랑스에서 일본까지, 걷는 길마다 다른 풍경

순천만국가정원. / Panwasin seemala-shutterstock.com
순천만국가정원. / Panwasin seemala-shutterstock.com
순천만국가정원. / ST_Travel-shutterstock.com
순천만국가정원. / ST_Travel-shutterstock.com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조성됐다. 2000년대 이후 순천만 갈대밭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순천만 습지 자체의 생태계가 훼손될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순천시는 습지 보호를 위해 습지로 유입되는 관광객의 발길을 돌릴 완충 지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순천만 초입에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국내외 정원 문화와 생태계가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 공간이다. 한국 정원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10여 개국 이상의 세계 정원이 조성되어 다양한 나라의 독특한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습지와 통합된 입장권을 판매한다. 하나의 티켓으로 두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어린이 5000원, 청소년 1500원이다.

구글지도, 순천만국가정원

◈ 한국 최대 갈대 군락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갈대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순천만습지는 오랜 세월 동안 동천과 이사천이 운반해온 토사와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곳이다. 2003년 습지 내의 희귀 조류 및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08년 아름다운 경관을 인정받아 국가 명승 제41호로 지정됐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가을철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밭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 순천만 하구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이 아름다운 S자 형태를 그리는데, 이곳이 순천만습지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꼽힌다.

순천만습지. / Sanga Park-shutterstock.com
순천만습지. / Sanga Park-shutterstock.com

습지센터에서 용산 언덕을 따라 약 30~4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용산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갈대밭과 S자 수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대 방문하면 황금빛 갈대가 노을지는 풍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습지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군인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운영 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하다.

구글지도, 순천만습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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